짐빔 화이트 가격 설정만 좀 낮게 했어도 대박났을 활용도 만능 버번 위스키 (Jim Beam) 니트, 온더락, 하이볼 맛 비교
짐빔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버번 위스키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버번 위스키다. 짐빔을 생산하는 증류소는 그 역사도 깊고 놉크릭이나 부커스, 베이커스같은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3대 입문 버번으로 유명한 메이커스 마크 또한 짐빔 소속이다. 그러나 짐빔은 현재 일본의 산토리가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꽤 저렴하게 판매되는 편이다. 짐빔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꽤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짐빔 화이트, 짐빔 블랙, 짐빔 라이, 짐빔 싱글배럴, 짐빔 데블스컷, 짐빔 애플 등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이 바로 짐빔 화이트다. 예상대로 라벨이 흰색이라 짐빔 화이트라고 보통 부른다. 원래는 짐빔 오리지날이라고 부르는게 맞다.
알콜도수 40도에 용량은 700미리다. 미국 위스키는 보통 750미리인데 아시아 판매용이라 그런지 700미리 보틀로 판매되고 있다. (50미리면 한잔인데…)
짐빔은 보틀모양이 사각으로 각이 졌는데 잭다니엘과도 흡사하다. 잭다니엘은 테네시 위스키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짐빔과 함께 비교되기도 하는데 가격만 놓고보면 잭다니엘이 짐빔보다 가격이 1.5배이기 때문에 그대로 비교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짐빔이 천엔초반대에 판매되기때문에 최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데 국내에서는 의외로 가격대가 3만원 언저리라 그 가격대에는 에반 윌리암스같은 버번도 구할 수 있기때문에 국내에서 가성비를 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래도 오랜전통을 가진 버번위스키로 굉장히 버번의 기본에 충실해서 어떠한 형태로 마셔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버번 위스키다.
보틀 어깨쪽에 1795년 설립이라고 새겨져 있다. 짐빔의 기본 제품이다보니 마개는 스크류타입으로 되어있다. 보관하기 용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색은 큰 의미는 없지만 호박색을 띤다. 레그도 무난하게 흘러내리는게 당도도 있어보인다.
버번이라 오랜만에 글라스를 바꿔봤다. 역시 마시는 글라스에 따라서 기분도 달라지고, 그러다보니 기분상 맛에도 약간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싶다.
향:
정말 기본에 충실한 버번이라는 느낌이 드는 기본적인 버번의 느낌이다. 알콜이 좀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고 버번특유의 아세톤향과 바닐라, 나무향, 달큰한 캬라멜같은 느낌에 구수한 느낌도 든다.
맛:
입안에 머금은 순간 달콤함과 혀를 콕콕 찌르는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버번특유의 나무향과 바닐라 캬라멜같은 맛이 은은하게 감돈다. 약간 씁쓸한 맛도 느껴진다. 맛은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피니시:
약간 씁쓸하면서 나무향이 느껴지다가 금새 사라진다. 저가형 버번이라 피니시에서 복잡한 느낌이나 긴 여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얼음을 넣어서 마셔보면 향이 좀 가라앉고 입안에 닫는 감촉도 좀더 부드러워지고 스파이한 맛도 약해진다. 시원한 느낌이 버번특유의 향과 맛을 덮어버려서 마시기는 편하지만 버번 특유의 특징은 사라지는 느낌이다. 입문자분이나 좀 더 부드럽고 약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은 얼음을 타서 드시면 훨씬 편하게 드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짐빔은 보통 하이볼을 만들어서도 많이 마시는데 개인적으로는 토닉워터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잔에 얼음을 채우고 짐빔과 토닉워터를 1대3비율로 채운다. 살짝 저어주고 마시면 시원하고 맛있는 하이볼을 맛볼 수 있다.
하이볼을 만들면 크리미한 질감에 달콤 쌉쏘롬한 맛이 질리지 않고 시원게 몇잔이고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뒤에 약간 떫은 탄닌감이 입안에 남는다. 솔직히 짐빔이 본래 가지고 있던 맛은 토닉워터에 묻히고 차가운 얼음에 옅어져서 희미해지기 때문에 짐빔 본래의 맛을 선호하신다면 비율을 1대2정도로 높이시거나 아예 니트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여럿이 함께 마시는 자리에서는 짐빔 한병에 토닉워터, 얼음이면 편하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싶다.
짐빔 화이트는 기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진 기본에 충실한 버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맛도 아주 기본적인 버번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더욱 사랑받는 제품이 아닌가싶다. 다만 해외에서는 저렴한데 비해서 국내에서는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해외보다 활용도나 소비면에서 좀 부족하지 않을까싶다. 해외에서 짐빔을 즐겨 마시는 입장에서 이점은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