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파이어 앤 케인 가격 및 희소성에 부응하는 맛과 발란스 좋은 피트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파이어&케인)

마시Go 2023. 3.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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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하면 싱글몰트 입문 3대장으로 유명한데 생산량도 많고 세계적으로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싱글몰트 위스키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은데 최근에 가격도 상승하고 물량도 좀 줄어서 더욱더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다. 특히 고숙성 위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한 듯 느껴지고 12년 숙성부터 18년, 21년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새 위스키 트렌드가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한데 이러한 트렌등 맞춰서 글렌피딕에서 나온 실험적인 위스키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4번째 시리즈가 바로 글렌피딕 파이어 앤 케인이다.

익스피리멘탈 시리즈에는 IPA나 프로젝트20 등 정말 신선한 시도를 한 제품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글렌피틱 파이어&케인이 여러가지 면에서 제일 괜찮은 듯싶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다양한 캐릭터의 제품이 많이 나올수록 선택의 폭이 높아지니까 그런면에서는 이런시도가 계속되는 편이 좋은듯싶다. 그래야 이렇게 괜찮은 제품들을 건질테니까 말이다.

글렌피딕 파이어 앤 케인은 보틀 디자인부터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쓴 듯 싶다. 본래 글렌피딕이 추구하는 3원소를 상징하는 삼각형기둥같은 형태의 보틀에 파이어 앤 케인을 상징하는 붉은 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갔고 라벨도 붉은 색으로 임팩트를 주었다. 아쉽게도 케이스는 따로 없지만, 그만큼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든다.

병목에는 맛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된 태그가 달려있다. 파이어와 케인으로 나눠서 시음노트를 적어놓았다. 한번쯤 읽어보면 마시기 전에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스키의 숙성배럴이라던가 스펙을 가지고 스스로 맛을 예상한 후에 직접 마셔보고 비교해보는게 훨씬 재밌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용량은 700미리에 알콜도수는 43도이다. 개인적으로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정도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마개는 두꺼운 나무로 되어있고 코르크인데 자연산 코르크는 아닌듯싶다. 마개에도 글렌피딕의 상징인 사슴이 세겨져 있어서 굉장히 멋스럽게 보인다.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쓴듯한 흔적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도 좋은데 고급스런 이미지를 주기위한 부분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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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르크가 시간이 지나면 좀 헐거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오픈하면 되도록 빨리 마시는게 좋을 듯싶다. 어차피 코르코로 할거라면 좀 짱짱하게 만들면 안되나싶다.

색은 옅지도 짙지도 않은 호박색정도로 보인다. 처음에 오픈하기전에는 보틀에 색이 들어간걸 모르고 색이 짙다고 생각했는데 따라보니 보틀에 그라데이션으로 색이 들어간 것이었다. 색이 짙다고 꼭 맛이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이 제품은 숙성연수 미표기의 NAS등급이다. 레그가 진득한게 당도가 꽤 있어보인다.

피트처리한 원액을 버번통에서 숙성시키고 다시 스위트 럼 캐스크에서 몇개월간 피니시를 시켰다. 일단 스모키할 건 당연해보이고 글렌피딕의 원액이니까 과실향도 강할테고 버번캐스크를 사용해서 바닐라와 캬라멜 느낌도 날테고 스위트 럼캐스크에서 피니시를 해서 달콤한 맛과 쌉쏘로한 느낌도 날 듯하다. 이렇게 스펙으로 미리 예상해보고 마시면 시음할때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향:
역시 스모키한 피트향이 훅치고 들어오고 달달하고 시트러스한 향도 느껴진다. 알콜이 꽤 세게 치고들어오기 때문에 가까이 향을 맡기보다는 멀리서부터 천천히 맡아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처음 개봉했을 때보다는 개봉후에 몇일 지나고 나서 맡으면 더 발란스 잘 잡힌 향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피트향에 묻혀서 다른 향들이 힘을 못쓰는 듯 하다. 약하게 바닐라와 몰트향도 느껴진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달콤한 맛과 스모키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지배적이고 상큼한 과실맛도 느껴진다. 입안에 넣고 굴리다보면 설탕에 졸인듯, 캬라멜같은 맛이 느껴지고 땅콩같은 구수한 몰트향도 느껴진다. 굉장히 복잡한 맛이 발란스 좋게 느껴진다. 피트향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고 병원 냄새같은 피트향은 아니고 나무탄내같은 피트향이 느껴져서 입문자에게도 거부감은 좀 덜할듯 싶다. 굳이 말하자면 스모키하고 짭쪼름한 탈리스커의 피트향에 가깝다. 처음 개봉했을 때보다 시간이 좀 지나서 마시면 훨씬 더 발란스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피트향에 묻혀서 다른 맛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숙성의 NAS급인데도 과실향과 캬라멜같은 달콤함과 구수한 몰트의 향이 꽤 잘 느껴진다.

피니시:
은은한 탄내와 함께 젖은 땅콩같은 고소한 향이 입안에 남는다. 피니시는 길지도 짧지도 않고 적당한듯 싶다.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굉장히 만족스런 퍼포먼스를 내는듯하다. 가격대는 국내에서는 13만원 언저리에 판매되는듯한데 1000병정도 들어온거 치고는 아직도 쉽게 구할 수 있는듯하다. 일본에서는 육칠천엔정도에 구할 수 있어서 일본여행시에 한병 구입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격대가 너무 쎈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마셔보면 아시겠지만 왠만한 싱글몰트 12년급은 넘어서는 느낌이라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실까싶다. 요새는 탈리스커도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약한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신다면 스모키한 피트향과 과실향, 달콤함이 발란스 잘 잡힌 글렌피딕 파이어 앤 케인이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싶다. 

https://youtu.be/0b5lEAgT4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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