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드로낙 포트우드 가격 대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싱글몰트
글렌드로낙하면 셰리캐스크 숙성 싱글몰트로 유명한데 여기에 포트 캐스크에서 한번 더 숙성해서 복잡한 맛을 입힌게 글렌드로낙 포트우드다.
일반 글렌드로낙도 페드로히메네즈와 올로로소 셰리캐스크를 사용해서 과실과실하는데 포트 캐스크에서 한번 더 숙성했으니 과실향이 더 녹진하게 느껴질듯 하다.
NAS급이라 숙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알콜도수가 46도라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네츄럴컬러에 넌칠필터드 제품이라서 본연의 맛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듯싶다.
용량은 700미리로 일반 위스키와 같다. 가끔 750미리 용량의 제품을 만나면 뭔가 덤으로 얻은 듯한 기분이라 반가운데 그점은 아쉽다.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고 꽤 타이트해서 안심이 된다. 가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 보틀 중에 오픈하고 좀 두면 코르크가 헐거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략 난감함을 느낀다. 이 때는 다 마신 보틀에서 코르크마개만 따로 뒀다가 맞춰서 끼우면 되는데 역시 그보다는 제대로된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 보틀이 훨씬 맘에 드는게 당연하다. 이런 리스크를 피하려고 개인적으로는 오래 두고 마셔도 문제 없는 스크류타입의 보틀을 선호한다.
색은 짙은 갈색을 띠는데 NAS라서 그런지 질감은 좀 라이트한 느낌이 든다. 레그는 천천히 흘러내리는 걸로 봐서 당도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향:
셰리우드 특유의 푹익은 묵직한 과실향고 캔티같은 달달함과 꿀에절인 생강같은 매콤하면서 달달한 느낌에 나무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구수한 너츠와 꿀에 절인듯한 진득한 과실에 생강의 화한 느낌 등 맛이 복잡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46도의 알콜도수에서 오는 강렬한 느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역시 싱글몰트는 46도 정도의 알콜도수가 적당한듯싶다. 셰리풍미에 포트 우드의 풍미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과실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데 스파이시한 맛도 같이 강하게 느껴지는게 상당히 재밌다.
피니시:
묵직한 여운이 길게 느껴지면서 입안이 화끈해지는 허브같은 느낌과 함께 찌릿찌릿한 매콤함이 남는다.
NAS라서 그런지 발란스보다는 복잡하고 묵직한 향과 맛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드로낙 특유의 캐릭터는 살아있으면서도 포트캐스크의 특징을 한겹 입힌듯해서 복잡하면서도 선명한 맛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가격대는 일본에서는 만엔 초반대에 구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20만 초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NAS급인걸 생각하면 좀 비싼듯 보이지만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같은 가격대의 다른 위스키들과도 충분히 겨룰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