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가격이 좀 아쉽지만 가볍게 마실수 있는 싱글몰트위스키

마시Go 2023. 11. 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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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그란트하면 워낙에 유명한 싱글몰트 증류소인데 특히 글렌그란트 15년 배치스트랭스는 알콜도수도 50도에 가격대비 맛도 좋아서 아주 사랑받는 싱글몰트위스키다.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NAS급으로 나온 싱글몰트가 바로 아보랄리스다. 아보랄리스는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한다고 한다. 글렌그란트의 입문용 보틀정도로 보면 될것 같다.

패키지 디자인부터 금빛햇살을 형상화한게 신경을 많이 쓴 티가 팍팍 풍긴다.
맛에 대해서도 패키지에 간략하게 적어놨는데 꿀과 말린과일 그리고 섬세한 스파이스..
개인마다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으니까 참고만 하고 넘어간다.

보틀라벨 색깔이 뭔가 따뜻하면서 햇살을 잘 표현한것 같다.

700미리 용량에 40도 알콜도수로 NAS급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용량과 알콜도수다. 개인적으로는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정도의 알콜도수가 최상의 맛을 내지 않는가싶다. 물론 숙성연수나 캐스크 품질에 따라서 40도에서도 깊은 맛을 내는 맥켈란12년이나 글렌피딕12년같은 싱글몰트도 있긴하지만..

NAS급인데도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편의상 스크류타입을 더 좋아하는데 뭐 나름 감성이니까..


색은 밝은 오렌지색을 띠는데 글렌그란트에서는 금색이라고 표현한다. 뭐 보기에 따라서는 금색으로 봐줄수도 있을것 같다. 레그가 빨리 흘러내리는게 당도가 높지는 않은것 같고 바디도 가벼운듯하다.

숙성캐스크는 대중적인 싱글몰트와 마찬가지로 버번캐스크와 셰리 캐스크를 혼합해서 사용했다는데 색을 봤을때 버번캐스크 숙성 원액의 비중이 높은듯싶다.


향:
상큼한 시트러스에 화사한 느낌이 들고 몰트의 구수한 향도 희미하게 느껴진다. 버번 캐스크의 지분이 많은지 바닐라 풍미도 은은하게 살아있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확실히 바디감이 가볍고 캔디같은 달콤함에 바닐라, 약간 매콤하면서 쌉쏘롬한 맛도 느껴진다. 패키지에는 말린 과일이라고 써놨던데 그냥 과실이구나 하는정도의 풍미만 느껴진다. NAS급이다 보니 확실히 맛이 좀 약한면이 있는것같다. 물론 고도수에 절어버린 본인의 혀가 문제일수도 있지만 싱글몰트 입문자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이 아닐까싶다.

피니시:
피니시는 짧고 살짝 입안에 떫은 탄닌감이 남는다.


보틀이나 패키지가 예쁘고 전체적으로 맛도 가볍고 직관적인 맛이라서 싱글몰트 입문자가 가볍게 즐기기에 좋을듯싶다. 다만 국내 가격이 7만원대라는게 좀 아쉬운점이기는 하다. 위스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NAS급에 이정도 가격이면 아직도 다른 쟁쟁한 선택지들이 꽤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글렌그란트만의 화사한 느낌의 싱글몰트라는 캐릭터를 부담없이 맛볼 수 있기때문에 한번쯤은 마셔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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