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 셀레브레토리 블렌드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51도 고도수 위스키 (존 워커 앤 선즈 200주년 기념 한정판)

마시Go 2023. 11.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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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존 워커 & 선즈 셀레브레토리 블렌드가 되는데 그냥 조니워커 셀레브레토리 블렌드라고 부른다. 알콜도수 51도의 고도수로 출시된 제품으로 존 워커 앤 선즈 20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벌써 몇년 전 얘기지만 아직도 일본의 마트나 리커샵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역시 20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 케이스부터 아주 멋있다. 배경 사진은 조니워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식료품점의 사진이라고 한다.

접으면 깔끔하게 흰색 케이스로 접혀진다.
존 워커 앤 선즈 셀레브레토리 블렌드라고 적혀있다. 흰색 케이스라서 리커샵이나 마트에서 쉽게 눈에 띈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듯싶다.

케이스를 펼치면 유래가 적혀있다. 대략 요약하면 기념 하기 위해 그당시의 알콜도수와 맛을 담으려고 했단다.  달콤한 과실과, 스파이스, 너츠, 약한 피트 등 참고로 향과 맛도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라벨은 흰색으로 지금까지 나온 보틀과는 차별화를 했다. 정식라인 제품이 레드 블랙 골드 블루 등인걸 생각하면 흰색 라벨도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700미리 용량에 51도 알콜도수! 이번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발렌타인에서도 트리뷰트 릴리즈가 일본 한정판으로 나와있는데 17년 숙성에 48도 알콜도수를 자랑한다. 이걸보면 요새 고도수 위스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조니워커는 여기서 3도 더 올려서 51도라는게 매력적이다.

병목의 뒷부분에 스트라이딩맨이 세겨져 있어서 병을 살짝 숙이면 마크가 보이는데 꽤 멋지다.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디자인에서부터 이런 세심함이 보이면 내용물에 좀 더 기대하게 만드는게 사실이다. 얼마나 맛있을까?

마개는 금속의 스크류타입으로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마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이런 마개가 보관하기도 좋고 열고닫기도 좋아서 선호하는데 고숙성 제품이나 고급 제품은 감성을 위해 코르크를 사용하는데 문제점이 오래보관시 코르크가 헐거워지거나 마개가 제 역할을 못해서 알콜이 증발해서 내용물이 줄어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마개에도 200주년 마크를 세겨놓고 사인도 새겨놓았다. 열고 닫을 때 마개를 돌리면 챠르르륵하는 느낌이 좋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천천히 흘러낼는게 당도도 꽤 있어보인다.


향:
알콜도수가 51도라서 알콜이 좀 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알콜치는 느낌은 적다. 그래도 잔을 좀 돌려서 알콜을 날리고 코에 천천히 가져가면 과실향이 풍기면서 희미하게 스모키한 느낌과 오크, 시나몬 그리고 구수한 몰트향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의외로 스모키한 향이 약해서 다른 향들이 잘 느껴지는 듯 싶다. 조니워커하면 좀 스모키한게 특징인데 의외라서 놀랐다.

맛:
입안에 머금은 순간 화끈함이 먼저 다가온다. 역시 도수는 속일 수 없다. 바로 달콤함과 매콤함이 입안을 휘감고 셰리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숨을 머금으면 파인애플같은 과실 맛이 훅 들어온다. 희미하게 스모키한 맛이 뒤에 따라오고 이 맛이 구수한 몰트향을 이끌어 주는듯 싶다.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흔하게 맛볼 수 없는 맛이라서 의외였다. 셰리 풍미를 이정도까지 전면에 끌어내다니 대단하다. 역시나 피트감이 아주 약해서 다른 다양한 맛들이 도드라지는 듯 싶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는 입안에 시나몬과 나무향 그리고 짭쪼름한 느낌과 허브가 느껴지고 탄닌감이 입안에 남는다. NAS급치고는 피니시가 긴편이라 의외다. 아무래도 고숙성과 어린 위스키를 블렌딩한게 아닌가싶다. 바로 조니워커에서 잘하는 블렌딩 기술이다.

얼음을 타서 마셔보니 확실히 더 부드러워지기는 하지만 맛과 향이 무뎌진다. 개인적으로는 니트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전체적으로 셰리위스키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조니워커에서 스모키의 비중이 작아지고 셰리의 비중을 높인듯싶다. 결과는.. 맛있다. 가격대는 일본에서 구입시에 오천엔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 가격에 이정도 맛에 알콜도수 51도라면 왠만한 싱글몰트는 명함도 못내밀듯싶다. 역시 조니워커다.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것과 200주년 기념 한정판이라는 희소성도 한몫해서 일본이나 해외여행시 한병 구입해서 좋은 지인과 함께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는듯싶다. 개인적으로는 몇병 쟁여두고 마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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