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로몬드 14년 가격대비 적절한 퍼포먼스의 싱글몰트 위스키 프렌치 리무진오크 피니시의 특별함 (Loch Lomond 14)
로크로몬드하면 오래전부터 블렌디드 위스키 메이커에 원액을 공급하던 곳으로 유명했는데 싱글몰트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싱글몰트 위스키쪽에도 무게를 두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증류소다. 기본 숙성연수에 따른 라인업제품부터 싱글그레인 제품과 다양한 캐스크를 사용한 싱글캐스크 제품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실험적인 시도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로 다채로운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골프대회 스폰서쉽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기념 제품들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중에 이번에 리뷰해 볼 제품은 14년 숙성 제품으로 기본라인업에 속해있는 제품이다.
리필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시키고 프렌치 리무진 캐스크에서 12개월간 피니시를 했다. 그래서 후르츠 앤 시나몬을 대표적인 맛으로 이름과 함께 라벨에 표시하고 있다.
700미리 용량에 46도 알콜도수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는 부분인데, 싱글몰트 제품은 43도에서 46도 정도의 알콜도수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듯하다. 시중의 제품들 중에서도 이정도 숙성연수에 46도 알콜도수가 흔하지 않은데 이제품은 46도 알콜도수라서 이부분은 장점이지 않은가싶다. 물론 넌칠필터를 위해서 46도를 맞춘것도 있겠지만, 캐스크의 풍미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이제품은 넌칠필터드로 출시되었다. 네츄럴 컬러라는 말은 없지만 아마도 네츄럴 컬러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로크로몬드 위스키의 특징이 보틀에 큼직한 원형 안의 사슴 이미지다. 싱글몰트에 특히나 사슴을 상징으로 하는 제품들이 많은듯하다.
마개는 코르크를 사용했다. 개인적으로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스크류타입을 선호하는데 감성으로 치자면 역시 뽕따할 수 있는 코르크 타입 마개가 갑이기에 이정도 숙성급이라면 코르크타입이 당연한듯싶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진득하게 흘러내리는게 당도도 적당히 있을것 같아 보인다.
향:
알콜치는 느낌은 별로 없고 처음에 시트러스와 후추, 시나몬같은 향과 상큼한 과실의 느낌 그리고 뭔가 따스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화한 허브같은 느낌이 살짝 느껴져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맛:
한모금 입안에 머금으면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바디감에 숨을 들이쉬면 푹익은 파인애플의 상큼한 맛과 함께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입안을 콕콕 찌른다. 이어서 시나몬과 몰트의 고소함이 이어지는게 맛이 명확해서 맘에 든다. 아무래도 리무진 오크 캐스크 피니시의 영향인듯 과실과 시나몬이 크게 다가온다.
피니시:
목넘김 후엔 입안이 화한게 허브같은 느낌에 깔끔하면서 너츠의 고소함과 살짝 떫은 탄닌감도 남는다. 여운자체는 길지도 짧지도 않고 적당한 듯 싶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바디감에 달콤하고 상큼한 파인애플과 매콤한 맛이 직관적으로 다가와서 입문자도 쉽게 향과 맛을 구분하고 즐길 수 있을 듯 싶다. 후르츠 앤 시나몬이라고 라벨에 표시해놓았는데 과실은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는데 시나몬은 그렇게 까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고 그냥 시나몬이 있구나 정도만 느껴진다. 시간을 좀 두고 마시면 화사한 맛이 뿜어져나오는게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싱글몰트라는 생각이든다.
국내에서는 16만원언저리에 판매되는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절반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일본여행중 구입해도 가성비가 좋을 듯 싶다. 숙성감도 적당하고 개인적으로 상큼한 파인애플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게 마시는 싱글몰트 중 하나라서 쟁여놓고 마시는 위스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