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딘스톤 버진오크 가격대비 가성비 좋은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마시Go 2024. 1.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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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스톤 위스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도 낮은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맛도 괜찮아서 가성비 좋게 마실 수 있는 하이랜드 싱글몰트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딘스톤 증류소의 역사가 그렇게 깊지는 않은데, 티스강의 물살을 동력으로 사용하던 곳에 자리잡고 1966년에 설립되었다. 케이스에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물의 흐름을 이용한 물레방아같은 그림을 볼 수 있다.

출시된 제품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은데 버진 오크 제품은 NAS제품인데도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중 하나다. 700미리 용량에 46.3도 알콜도수로 NAS제품치고는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그래서 넌칠필터드로 출시될 수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넌칠필터드 제품이 풍미가 더 살아있어서 몰트향이라던가 캐스크의 특징을 더 잘 느낄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이 넌칠필터드 제품이 많은것이겠지만..

이름에서 나타내듯이 버진오크를 숙성에 사용했는데, 먼저 버번을 숙성시켰던 캐스크에 원액을 숙성시키고나서 버진오크에서 피니시를 했다. 간혹 버진오크란 이름때문에 버진오크에서만 숙성시킨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래와같이 케이스에 친절하게 적혀져 있으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버진오크에서만 숙성시켰다면 매운맛이 굉장히 강하게 부각되었겠지만 피니시만 입힌 제품이라 스파이시가 있긴하지만 그정도로 엄청나게 강하지는 않다. 물론 그래서 더 맛있는 것이겠지만..

위 사진과같이 테이스팅노트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위스키 맛이라는게 개인이 마시는 몸상태와 분위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라고 생각한다.

보틀 디자인은 뭔가 묵직하고 둔탁한 느낌을 준다.

마개는 나무로 되어있는데 윗부분에 멋지게 장식되어있다.

NAS급의 기본라인인데도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어서 디자인과 감성에 신경을 많이 쓴듯싶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을 더 선호하지만..

색은 좋게말하면 금색 일반적으로는 호박색을 띤다. 레그도 적당히 흘러내리는게 바디감이 너무 가볍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고 적당히 당도도 있어보인다.


향:
알콜도수가 46.3도에 NAS급이다보니 살짝 알콜치는 향이 느껴진다. 좀 날리고 천천히 맡아보면 시트러스와 오렌지의 상콤달콤한 향이 느껴지고 매콤한 허브와 생강의 캐릭터도 분명히 느껴진다. 그외에 나무와 풀같은 향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맛:
예상과 달리 크리미한 질감에 달콤함이 전면에 치고 나오고 상큼한 오렌지향과 함께 혀를 콕콕 찌르는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아마도 버진오크 피니시의 영향이리라.. 이 매콤함이 임팩트를 줘서 밋밋해질 수 있는 맛에 개성을 더해주는 듯싶다. 입안에 넣고 굴리면 몰트의 구수함이 서서히 올라온다. NAS급에 이정도의 다양하고 선명한 맛이라니.. 웰메이드 싱글몰트가 아닐까싶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는 약간의 탄닌감과 짭쪼름함 그리고 몰트의 구수한 보리차볶는 향같은 느낌과 오키함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피니시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게 딱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달콤하면서 상큼하고 매콤한 맛이 개성 강하게 어우러져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NAS급이라서 숙성감은 좀 부족하지만 명확한 맛이 입문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을듯싶다. 버진 오크의 특징도 잘 담겨 있어서 매콤한 버진 오크의 특징을 느껴보고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가격도 착해서 국내에서 5만원대에 구입 가능해서 가성비까지 챙긴 개성이 분명한 맛있는 싱글몰트가 아닐까싶다. (재구입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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