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 스윗 에디션 가격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싱글몰트위스키
하쿠슈하면 야마자키와 함께 유명한 일본의 싱글몰트 위스키중 하나인데, 여기서 100주년을 기념하여 면세점 한정판으로 출시된 위스키가 바로 “하쿠슈 재패니즈 포레스트 비터 스윗 에디션”이다. 이름 한번 길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야마자키 스모키배치 더 퍼스트와 함께 출시되서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워낙에 인기가 많고 판매되는 양이 적다보니 면세점에서 마추치기가 힘든 제품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해외를 자주 나가서 면세점을 자주 들르는 편인데도 아직 한번 밖에 볼 수가 없었다. 그만큼 구하기 난이도가 극상이 제품이다.
야마자키 스모키배치에 대한 리뷰는 아래 글을 참조부탁드린다.
야마자키 스모키배치 더 퍼스트 가격대비 맛있는데 구하기가 너무 힘든 싱글몰트위스키 (Yamazaki smoky batch) - https://holiday-kimpd.tistory.com/m/145
그런데 일단 발견만하면 구입할만한 제품이라서 구입만족도는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다.
패키지도 많이 신경쓴듯 원통형 케이스와 라벨이 아주 고급스럽다. 하쿠슈의 캐릭터가 상쾌한 이미지를 추구하는데 그래서 맛에서도 허브같은 상쾌한 캐릭터가 느껴지는데 여기서도 숲을 이미지화해서 재패니지 포레스트라고 이름을 지은게 아닌가싶다.
비터스윗 에디션이라는게 예전에 리미티드 제품으로 스패니쉬 오크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에 비터스윗이란 이름을 달았었는데 이 제품도 셰리 캐스크를 사용해서 비터스윗이란 이름을 사용한듯한데 실제로 맛을 보면 풀셰리 싱글몰트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이전 리미티드 제품의 가격이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갈정도로 올라버린 걸 봤을때 비슷한 느낌의 맛을 낸다면 18,000엔이라는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의 퍼포먼스가 아닐까싶다.
나뭇잎 모양이 들어간 패키지에는 같은 디자인이 들어간 작은 안내서가 들어있다.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테이스팅 노트까지 친절하게 적혀있다. 실제 맛을 보면 테이스팅 노트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포장만 요란한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마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스크류 타입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 타입의 마개를 선호하는데 마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게 코르크에서 오는 감성? 보다는 나은듯하다. 간혹 코르크가 헐거워지거나 부서지는 걸 경험하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이다.
700미리 용량에 알콜도수는 43도로 일반적으로 40도로 출시되는 위스키에 비해서 3도 높은 알콜도수가 상당히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정도가 가장 맛있는 듯 싶다.
색은 짙은 갈색을 띠는데 색이 예상보다 아주 짙은게 셰리캐스크를 제대로 사용한듯싶다. 레그가 천천히 흐르고 진득한게 당도도 상당히 높아보인다. 잔에 따라 놓으면 색만 봐도 맛이 상당히 기대되는 느낌이다.
향:
코끝에 바로 잔을 가져가도 알콜치는게 전혀 없다. 첫 느낌은 무화과같은 느낌에 푹절인 과실의 달콤함과 역시나 하쿠슈답게 허브의 화한 느낌이 느껴지는게 하쿠슈 특유의 상쾌함이 느껴지고 희미하게 몰트의 구수함도 느껴진다. NAS급 치고는 향에서부터 복잡한 풍미가 느껴지는게 맛이 기대되는 향이다.
맛:
한모금 머금으면 바디감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입안에서 좀 굴리면 질감이 크리미해지면서 달콤함과 파인애플같은 상큼한 과실, 그리고 입안을 콕콕 찌르는 스파이시까지 느껴진다. (아메리칸 버진 오크도 사용한게 아닌가싶다.) 생강의 쌉쏘롬함도 느껴지는게 스패니쉬 셰리캐스크를 제대로 사용한것 같은데, 마치 풀셰리 싱글몰트 위스키같은 느낌이다. 다만 중간에 살짝 빈듯한 느낌이 숙성감이 부족해서가 아닌가싶은데 NAS급이라 그건 어쩔 수 없을듯하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는 살짝 탄닌감이 입안에 남고 쌉쏘롬함이 남는데 커피향이 희미하게 느껴진다. 입맛을 다시면 달콤한 여운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웰메이드 풀셰리 싱글몰트의 느낌이든다. 처음에 맛볼때 어디서 많이 느껴본 맛이다 싶었는데 맥켈란의 셰리 풍미와 비슷한게 스패니쉬 셰리캐스크를 사용해서 비슷한 풍미가 느껴지는 듯 싶다.
셰리 싱글몰트로 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만큼 명확하게 맛이 구분되는데 다만, 면세점 한정판에 인기가 너무 많아서 구하기가 너어어무 어렵다는게 단점이다. 일본 여행시에 출국전에 면세점에서 보인다면 구입해야할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만든 위스키라고 생각되고 가격대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가능하다면 쟁여두고 마시고싶은 위스키고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하쿠슈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준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