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글렌 알라키 8년 가격 대비 좋은 퍼포먼스로 글렌알라키 입문용으로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

마시Go 2024. 1.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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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알라키하면 국내에서 히트친 글렌 알라키 10년 캐스크스트랭스가 먼저 떠오르는데, 빌리워커 옹의 역작으로 길이남을 정도로 잘 만든 웰메이드 싱글몰트다. 배치 1부터 시작한게 벌써 배치 10을 넘어가고 있는데, 글렌 알라키 8년은 글렌알라키의 숙성연수 기본 라인업 제품중에서 제일 기본 라인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던 제품이라서 구입하고서도 언제 마셔볼까 궁리하던 차에 오픈하게 되었다.

싱글몰트를 보면 보통 NAS급이거나 12년 숙성을 기본으로 잡고 가는데 글렌 알라키는 8년 제품을 내놓았다는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용량은 700미리 용량으로 일반 위스키나 별반 차이 없으나 알콜도수는 46도로 보통 기본제품이 40도인 것에 비해서 차별화를 시켰다. 이부분은 환영할만한게 개인적으로는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정도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기에 46도로 출시된게 역시나 빌리워커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6도 알콜도수이닌 당연히 넌칠필터드 제품일테고 글렌알라키에서 나오는 제품이 대부분 네츄럴컬러 제품이니까 이 제품도 역시나 네츄럴 컬러로 출시되었다.

케이스는 사각형 케이스에 통일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색깔만 연수에 따라 제품에 따라 살짝씩 변화를 주는데 이번에는 10년 CS제품과 같은 색의 케이스를 사용했다. 케이스 뒷면에는 증류소에 대한 설명과 얼마나 신경써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간단한 테이스팅 노트도 적혀있다.

케이스 앞면에는 딱 필요한 정보와 함께 빌리워커옹의 사인도 들어가 있는게 볼때마다 느끼지만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으로 만든것 같다.


마개는 두툼한게 나무로 되어 있고 코르크를 사용했다. 요새는 기본라인업 제품은 스크류타입마개도 많은데 코르크를 사용한게 빌리워커옹이 감성을 버리지는 못하셨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 마개를 선호하는데 그래도 이번 제품은 코르크가 타이트해서 헐거워질 일은 없을것 같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천천히 흘러내리는게 당도도 꽤 있어보인다. 셰리 캐스크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글렌알라키에서 나오는 제품은 대부분 색이 진한것 같다. 네츄럴컬러같은 경우는 색을 보면 심리적으로 맛에도 영향을 주는듯해서 이렇게 색이 진하면 왠지 맛도 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번에도 8년 숙성임에도 색이 진한게 맛이 진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향:
코끝에 바로 가져가도 알콜치는게 없고 달콤한 꿀같은 느낌에 시나몬과 고소한 너츠가 느껴지고 약 매콤한 향도 느껴진다. 전형적인 셰리 위스키의 특징이 담긴 향인데, 다른 글렌알라키 제품들과 비교하면 8년 제품이 확실히 향이 좀 약한듯하다.

맛:
한모금 머금으면 가볍지 않은 바디감에 질감은 꽤 크리미하고 달콤함과 너츠의 고소함 그리고 은은하게 뜨거워지는 매콤함과 시나몬, 다크쵸콜릿이 느껴진다. 약간 단순하지만 글렌 알라키의 다른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 큰 범위에서는 대부분 느껴지는 듯해서 확실히 글렌 알라키의 캐릭터가 자리잡은듯 싶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는 글렌알라키의 시그네쳐같은 특유의 여운이 남는데 살짝 매콤한 맛이 입안에 감돌고 서서히 사라진다. 피니시 자체도 심플한 듯한 느낌이든다.


전체적으로 글렌알라키의 캐릭터를 잘 담아낸듯하다. 다른 제품들에서도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풍미가 느껴지는게 마시면 글렌알라키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을정도로 이제 캐릭터가 완전히 정립된게 느껴진다. 다만 숙성연수가 8년에 알콜도수가 46도이다 보니까 그동안 10년 숙성 CS제품이나 15년 숙성 제품에 길들여진 입맛에서는 좀 희미하고 약해진 이미지가 느껴져서 많은 기대를 하고 드신다면 실망하기가 쉬울것같고 CS제품이나 12년, 15년 제품을 드시기 전에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글렌알라키의 캐릭터를 맛보기로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0년 CS와 15년 제품을 선호하는 탓에 8년 숙성은 이번 보틀만 마시면 더이상 구입하지는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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