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번 홉킨스 리저브 가격대비 가성비 최강의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 위스키
스페이번하면 스페이사이드를 대표하는 증류소중 하나로 유명한데 스페이번이라는 이름이 스페이강을 뜻해서 스페이강의 지류에 자리잡은 풍경이 아름다운 증류소로 유명하다. 1891년에 설립된 증류소로 그 역사도 짧지 않다하겠다. 10년 15년 18년 등 숙성연수를 기본으로 한 제품들도 있지만 그 외에도 이번에 소개하는 홉킨스 리저브같은 특별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홉킨스 리저브는 스페이번 증류소를 설립한 존 홉킨스의 레시피를 복원한 제품으로 존 홉킨스를 기리기 위한 제품이기도 하다. 보통 설립자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제품이 괜찮은 제품이 많은걸로 봤을때 이 제품도 어느정도는 퀄리티가 보증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싶다.
용량은 1리터로 다른 700미리 용량의 일반 제품보다 많고 알콜도수도 46도로 일반적인 40도 제품보다 6도가 더 높다. 넌칠필터드 제품으로 나오기 위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드는 제품이 아닌가싶다.
면세점 한정판매 제품이 보통 1리터 제품으로 나오는데 이제품도 트라블 익스클루시브로 면세점 한정판매 제품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일반 리커샵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여행중 리커샵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케이스에 그려진 마크는 연어를 나타내는데 스페이강의 연어를 형상화한게 아닌가 싶다. 케이스에 간략하게 증류소에 대해서 써놓았다.
홉킨스 리저브에 대한 설명도 따로 적어 놓았는데 위스키를 마시기 전에 한번 쯤 읽어보고 마시는 것도 맛을 비교하면서 마실 수 있는 재밌는 방법이 아닐까싶다.
보틀 라벨은 위 아래 이중으로 되어 있고 굉장히 깔끔해서 보기 좋다. 간혹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쓸데없는 정보를 잔뜩 넣어놓은 라벨들을 보는데 마시기 전부터 첫인상에서 접고 들어가니 위스키가 맛있을 수가 없다.
1리터 용량이다 보니 보틀 크기도 크고 묵직하다. 각진 어깨가 듬직하다. 보틀 어깨부분에 설립연도가 양각되어 있다.
마개는 나무에 코르크를 사용했다. NAS제품인데도 코르크를 사용한걸 보면 꽤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마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스크류타입의 마개를 선호한다.
잔에 따라보면 색은 연한 호박색을 띠는데 레그는 생각보다 빨리 흘러내리는게 당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을 듯 싶다.
향:
훅 찌르고 들어오는 시트러스와 상큼한 과실이 먼저 다가오고 살짝 스모키한 느낌과 함께 구수한 몰트의 향이 이어진다. 살짝 매콤한 듯 비강이 시원해지는 허브의 느낌도 잔잔하게 느껴진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살짝 매콤한 느낌과 달콤 상콤한 과실 그리고 구수한 몰트향과 함께 입안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든다. 입안이 화한 허브의 느낌도 강하게 남는다.
피니시:
약간 쌉쏘롬한 느낌과 혀를 콕콕 찌르는 매콤함 그리고 희미하게 탄닌감이 구수한 몰트향과 함께 어우러진다. 피니시는 길지도 짧지도 않고 적당한 듯 싶다.
전체적으로 원액의 느낌을 많이 살린듯 몰트향이 강한듯하고 사용한 캐스크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콤함 맛이 강한게 버번 캐스크와 함께 아메리칸 버진 오크를 사용한게 아닌가싶다. 1리터 용량에 46도 알콜도수임에도 일본에서는 삼사천엔이면 구입할 수 있어서 가성비에 있어서는 최강이 아닌가싶다. 원래도 스페이번 증류소 제품이 가성비 제품으로 통하는데 홉킨스 리저브는 개인적으로는 스페이번 제품라인업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아닐까싶다. 버번 캐스크 숙성의 특징과 살짝 스모키하면서 스파이시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쟁여두고 마실만한 제품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