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다니엘 버번3대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테네시 위스키 가격대비 활용도 높은 위스키 잭콕 등 (Jack Daniel’s)
잭다니엘은 보통 잭콕이라는 칵테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잭다니엘과 콜라를 보통 1대4정도로 섞어서 마시는 간단한 칵테일이다. 잭다니엘은 옥수수를 원료로 만드는 위스키로 일반적으로 버번계열라고도 보지만 정확히 말하면 테네시 위스키라고 한다. 그래서 병에도 테네시 위스키라고 적어놨지만 보통 버번 위스키로 통한다.
잭다니엘이 테네시위스키로서 다른 버번과 다른점은 단풍나무숯을 통한 여과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스피릿을 통에 넣고 숙성하기전에 단풍나무 숯을 통한 필터링을 거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특유의 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버번 위스키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알콜도수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싶다. 메이커스마크나 와일드터키등 버번3대장이 알콜도수가 45도 이상인 것에 비해서 잭다니엘은 40도의 알콜도수로 일반적인 위스키와 같은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버번은 바닐라향이 강해서 도수가 낮으면 니트로 마실경우 느끼함이 너무 강해서 여러잔을 마시기 힘든데, 아마도 그래서 니트로 마시기 보다는 잭콕같은 칵테일이 더 사랑받는게 아닌가싶다.
보틀 옆면에 특징을 보기쉽게 표현해 놓았다. 여러가지 제품라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제품이 Old No.7 제품이다. 아마도 럭키세븐을 좋아하는 서양사람들의 취향도 반영되지 않았을까싶다.
보틀 모양은 사각형에 검은색의 라벨을 사용해서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디자인인데, 마개가 스크류 타입인건 좋은데, 재질이 좀 저렴해보이는 플라스틱이라 고급스런 이미지는 주지 않는다.
색은 뭐 크게 의미가 없지만 밝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천천히 흘러내리는게 당도가 꽤 있어보인다.
버번은 역시 투박한 위스키잔에 마시는게 맛있다. 잔을 들고 살살 돌리면 향이 스물스물 올라오는게 아주 향기롭다.
향:
달콤한 캬라멜과 바닐라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나무향과 스파이시한 향도 느껴진다. 테네시 위스키라지만 원료가 옥수수다보니 버번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는 건 피할 수 없다.
맛:
오일리한 질감에 씁쓸함이 먼저 다가오고 다음에 달콤하면서 느끼한 바닐라와 나무, 입안을 콕콕 찌르는 스파이시함이 찾아온다. 스카치보다는 확실히 숙성연수가 짧다보니까 거칠지만 그래도 다른 버번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아마도 다른 버번보다 비교적 낮은 알콜도수의 영향도 있는것 같다. 잭다니엘에는 뭐라고 콕찝어 표현할 수 없는 특유의 맛이 있는데 약간 화장품향 비슷한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본다.
피니시:
첫맛에 느껴졌던 쌉쌀함이 남고 짭쪼롬함과 입맛을 다시면 버번 특유의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피니시는 별로 길지 않다.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잘잡혀있고 버번 특유의 특징을 가지고 차콜필터링으로 부드러움이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40도의 알콜도수도 한몫을 하겠지만. 가격대 또한 4만원대로 다른 버번3대장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콜라와 섞어서 잭콕을 만들어 마셔도 부담이 없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 탄산이 느끼한 버번의 바닐라향을 잡아준다고 할까? 잭콕은 초보자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간단한 칵테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저렴하고 도수도 높은 조니 드럼을 선호하지만 잭다닐엘은 확실히 다른 버번과는 다른 잭다니엘만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