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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케

특별한 고급 사케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조 유키무로3년 가격도 좋아서 가성비 사케로 한병만 고르라면 이겁니다.

by 마시Go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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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하면 보통 쿠보타(久保田)나 닷사이(獺祭)를 떠올리기 쉬운데 해외에서 인지도는 좀 덜하지만 가격도 착하면서 맛도 뛰어난 사케를 고르라면 당연 핫카이산(八海山)을 꼽을 수 있다. 니가타지역(新潟県)에서 생산되는 사케로서 니가타지역 자체가 쌀과 물이 맛있다고 유명한 지역인데,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보니 자연히 물이 맑고 땅이 비옥하니까 쌀이 맛있다는게 이유다. (겨울이면 눈이 몇 미터씩 쌓이고 차길 주변으로 눈의 장벽이 성벽처럼 쌓인다.)

핫카이산에서 생산하는 사케중에 좀 특별한 사케가 있는데 바로 유키무로3년이다. 정식명칭은 준마이다이긴조 유키무로쵸조산넨이다. 해석하자면 사케 등급은 준마이다이긴조등급으로 순쌀로 만들었고 정미보합이 50%로 쌀을 속부분 50%만 남기고 겉을 깎아낸 쌀로 저온발효기법으로 향긋한 과실향을 낸 사케(다이긴조)를 말한다.

유키무로쵸조산넨(雪室貯蔵3年)은 옛날에 냉장고가 없던시절에 산에 시원한 저장고를 만들어서 식품을 보관하던 방법에 착안해서 저장고안에 눈을 담아서 사케를 3년간 저장한 후에 나오는게 바로 유키무로 3년이다. 저장고 안은 실제로 일년내내 온도가 3도정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눈과 함께 3년의 시간을 보냈으니 확실히 다른 사케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케이스와 보틀도 하얀색으로 눈을 이미지화한게 아주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다.
알콜도수는 일반 사케와는 다르게 17도로 약간 높은데 3년간의 저장시간을 고려해서 일부러 높힌게 아닌가 혼자 상상해본다.

알콜도수가 17도라서 일반 사케보다 맛에서 조금 쎄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더 부드럽고 목넘이 좋은게 확실히 눈과 함께 3년을 보낸 효과가 있는듯하다.

상온에서 마셔도 좋지만 차갑게 마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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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맑고 투명하다.
향:
상큼하고 긴조특유의 달콤한 과실향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너무 차게 마시면 향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시원한 정도가 향도 느끼고 맛도 제대로 느끼기에 좋은것 같다.

맛:
입안에 닫는 질감은 부드럽고 맑다. 실크같은 부드러움에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고 메론과 풋사과같은 과실맛이 뒤로갈수록 도드라진다. 역시 긴조 특유의 맛이다.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럽다. 다음잔을 부르는 맛이다.
알콜도수가 17도인데도 역하게 걸리는 맛이 없고 순한 과실주같은 그냥 말그대로 맛있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일반 준마이다이긴조보다 고급진 맛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럽고 향긋한 느낌의 사케라고 생각한다. 가격 또한 일반 준마이다이긴조가 이천엔대인데 비해서 삼천엔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마셔보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마시기 좋다보니까 한병 비우는 건 일도 아니라서 잘 못하면 주량을 넘기기 쉽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몇잔만 마셔도 취기가 오르는 느낌이라 잘 넘어간다고 무턱대고 마셨다가는 낭패보기쉽상인 사케다. 주량을 미리 염두에 두고 마시길 추천드린다.

소중한 분들과 좋은 자리에서 유키무로 썰도 풀면서 기분좋게 즐기기 좋은 술이다. 특히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한두잔은 편하게 마실 수 있을 만큼 마시기 좋은 술이라서 함께하기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5J0LycV_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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