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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케

닷사이 소주 가격 대비 가성비 최강 사케 (일본여행쇼핑리스트 추천 사케 끝판왕) 獺祭焼酎 사케3대장

by 마시Go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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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酒)라고 하면 한자그대로 일본어로 술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술이라고 부르듯이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사케라고 하면 보통 일본주(니혼슈日本酒, 청주)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케 3대장이라고 하면 쿠보타, 닷사이, 핫카이산을 말한다. 실제로 일본의 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브랜드도 닷사이, 쿠보타, 핫카이산이다. 요새들어서는 닷사이 제품을 더 많이 놓아두는 거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주 마실때는 가성비 좋은 핫카이산을 즐겨 마시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사케는 도수가 낮은 청주가 아니라 증류식 소주다. 그것도 닷사이에서 나온 닷사이 소주(焼酎).

닷사이(獺祭)라고 하면 닷사이 23이라는 쌀을 23%가 남을때까지 갈아내고 남은 좀쌀만한 중심부만으로 술을 빚은 고급 준마이다이긴조주를 떠올리실텐데, 닷사이에서 소주도 같이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주는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쉬우실것같다. 다만, 닷사이 소주의 특징이라면 닷사이 청주를 만들고 나온 술지게미를 단식증류해서 소주를 만든다는 점이다.

아래 사진은 니가타에 방문했을 때 매장에서 팔고있던 술지게미다. 준마이주를 만들고 남은 술지게미를 팔고 있었다. (요리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닷사이같은 경우는 정미율이 높은 각종 일본주(청주)를 만들고 남은 술지게미를 단식증류해서 소주를 생산하는데 생산량이 제한적이다보니까 일년중에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재고가 있을 때마다 한두병씩 구입해서 쟁여두고 마시는 편인데 준마이다이긴조같은 청주들과는 다르게 알콜도수가 높기때문에 오래 두고 마셔도 변질될 우려가 적어서 좋다. 닷사이 소주같은 경우는 알콜도수가 39도로 일반 다른 소주보다 높은 편이다.

거의 위스키의 40도 알콜도수에 버금간다. 그래서 그런지 고도수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39도의 알콜도수가 전혀 거부감이 없게 느껴졌다.

닷사이의 술지게미로 알콜도수를 39도까지 뽑아내다 보니까 닷사이 다이긴조 특유의 과실향이 농축된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온다. 반면에 높은 알콜도수를 꺼려하시는 분들께는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어서 이부분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개는 플라스틱재질로 손잡이 부분은 금속재질로 되어서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술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잔도 중요한데 아래 와인글라스같이 생긴 잔이 닷사이의 공식 글라스다.
실제로 준마이다이긴조같은 고급청주를 이 잔에 마시도록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글라스에 마셔보면 향도 더 강하고 복잡하게 느껴지고 음미하면서 조금씩 마시게 되다보니 사케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술이 메인일때는 와인글라스에 마시고 반주로 마실때는 일반 작은 사케잔에 마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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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온도도 중요한데 너무 차게해서 마시면 향과 맛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약간 시원한 정도로 마시는게 가장 맛있게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셀러가 있으시다면 와인셀러의 16도에서 18도정도 온도에 보관하셨다가 드시면 향도 좋고 식감도 시원해서 가장 맛있게 드실수 있지만 셀러가 없다고 해도 미리 30분전쯤 냉장고에서 꺼내두셨다가 드시면 비슷한 온도가 되니까 마찬가지로 맛있게 마실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주에서 색깔을 논하는게 의미는 없지만 투명하고 맑은 색이고 알콜도수가 높다보니까 레그가 진득하고 당도가 있어보인다.


향:
향이 강해서 코를 바로 잔에 가져가기 보다는 천천히 거리를 두고 향을 맡으면서 다가가는게 좋다. 확실히 농축된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조의 향이 느껴진다. 진한 푹익은 과실향과 단내가 느껴지고 과실은 역시 다이긴조에서 잘 느껴지는 메론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상큼한 시트러스같은 향도 느껴져서 신선한 느낌도 든다. 닷사이는 솔직히 맛보다 향에서 더 끌리는 느낌이라 향을 맡는 시간이 상당히 즐겁다.

맛:
적당히 시원한 온도에서 오는 상쾌함과 부드럽고 밀도있는 질감이 일반 청주와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달달한 맛이 혀를 감싸고 느껴지고 입안에 숨을 머금으면 특유의 메론향과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감칠맛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애매하지만 감칠맛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맛이 느껴진다. 목넘김까지 부드럽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는 입안에 남는 알싸한 맛과 높은 알콜도수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입맛을 다시면 후추같은 매콤함과 허브같은 쌉쏘롬함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여운이 꽤 길게 느껴진다.


39도라는 높은 알콜도수와 강렬한 과실향과 준마이다이긴조를 중첩시킨듯한 녹진한 맛이 매력인 사케다. 가격대도 높은 도수에 비해서 720미리 용량이 사천엔 언저리에서 구입가능해서 가성비가 최고라고 하겠다. 다만 일년중 항상 재고가 있는 것이 아닌 점은 구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전에 빅카메라에서 재고가 있는걸 본게 기억이 난다. 일반 리커샵에는 없는 곳도 많이 있어서 무턱대고 아무 리커샵이나 찾아가면 낭패를 보기 쉽다. 사케전문점에서는 자주 본거같은데 위스키 리커샵같은 곳에서는 안파는 곳도 많다. 닷사이 23 준마이다이긴조같은 사케가 비싸고 재미없으시다면 한번쯤 높은 도수의 닷사이 소주를 드셔보시면 새로운 경지를 경험하실 수 있으시리라고 생각된다.

https://youtu.be/3BHdiNSCX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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