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라 피트위스키 3대장하면 보통 아드벡, 라프로익, 라가불린을 꼽는데 오늘 다뤄볼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는 바로 라가불린 8년이다. 개인적으로 느낄때 피트 3대장이 미묘하게 피트향이 다른걸 알 수 있는데 셋중에 제일 무난하게 다가오는 피트향이 라가불린이 아닐까싶다. 1816년 설립되었고 라가불린 16년같은 경우는 최고의 위스키로 꼽힐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개인적으로는 8년 숙성 제품을 더 선호한다.
기본적으로 보틀 디자인은 16년숙성 제품이랑 별차이 없으나 알콜도수가 48도로 16년 숙성제품보다 5도가 더 높다. 용량은 700미리로 일반적인 스카치위스키와 같다.
케이스에 좋은 말이 많이 적혀있는데 정작 중요한 캐스크 등에 관련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향이나 맛에 대한 정보는 참고만 될뿐 개인마다, 마시는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변하니까 이렇게 세세하게 써놔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틀에 세로로 붙이는 라벨이 라기불린만의 특징인듯 싶다.
마개는 코르크타입이고 타이트하게 닫힌다. 간혹 이 코르크 마개가 헐거워지거나 부서져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 마개를 선호한다. 뭐 어쨌든 위스키는 고급으로 갈수록 효율성보다는 감성이니까..
색은 연한 베이지색을 띠고 맑다. 요새같이 셰리위스키가 넘치는 세상에선 왠지 낫설다. 그정도로 맑고 연한색을 띤다. 레그가 천천히 흘러내리는게 당도도 있어보인다.
향:
거친 피트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좀 거리를 두고 서서히 맡으면 시트러스나 과실향도 약하게 느껴진다. 피트위스키다보니 다른향을 캐치하기가 쉽지는 않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라이트한 질감과 사탕같은 닷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피트감은 당연하고 고도수에서 오는 타격감도 있다. 확실히 16년 숙성 제품과는 결이 다르다. 훨씬 거칠고 개성이 넘친다. 뒤로 갈수록 시트러스나 과실의 상큼함이 다가온다. 탈리스커에서 느껴지는 짠맛보다는 단맛과 피트를 조합한 느낌이다. 그게 뭔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것같다.
피니시:
피니시는 피트감때문에 짧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몰트의 구수함과 시나몬같은 여운이 은은하게 남는다. 위스키를 마시다보면 다음잔을 부르는 느낌이 있는데, 라가불린 8년이 그렇다. 피니시를 느낄라싶으면 다음잔을 마시고싶어진다.
가격대는 국내에서 십만 언저리에 구입할수 있는데 가격이 거의 두배 가까이가는 16년 제품과 비교했을때 개인적으로는 취향이라 8년제품 두병을 사서 마실것 같다. 취향은 다 다르지만 특징만 잡아서 이야기하면 ’라이트한 바디에 달콤함과 거친 피트의 조화‘로 정리하고 싶다. 실제로도 달달한 피트 싱글몰트를 가볍게 마시go 싶은 날 주로 마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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