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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가격상승으로 더이상 가성비를 논하기 어려운 싱글몰트 위스키 (캐스크 피니시의 선구자) Balvenie 12yo

by 마시Go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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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더블우드 12년하면 가성비 좋은 위스키로 위스키 비기너부터 애호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위스키인데 국내의 위스키 붐을 타고 날아오르더니 품절에 품절을 거쳐 결국엔 이 위스키를 사기위해 고객들이 마트에 줄까지 서게 만드는 장관을 연출시킨 위스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맛있는 위스키인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도 가격대가 저렴할 때의 이야기이지 현재는 십만중반까지 치솟는 곳이 있을 정도이니 그 가격대에서는 솔직히 더 나은 선택지가 많아서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팔구만에 구할수있던시기에는 맛과 가격을 모두 알뜰살뜰하게 챙길수 있어서 가성비 좋은 위스키의 대명사로 통했지만 역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진리인듯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이 급상승해버렸다.

발베니의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이 시작한 캐스크 피니시공법과 잘잡힌 발란스가 역시나 캐스크 피니시 원조의 버프를 받아서 그런지 잘 뽑아낸 작품이 나왔다.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에서 12년 가까이 숙성하고 마지막에 유러피안 셰리 오크통에서 6개월정도 숙성하는데 추가 숙성을 6개월 정도만 하는데도 하는데도 셰리향이 적절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셰리 오크통 선별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 듯하다.

확실히 유러피안 오크통을 사용하는 싱글몰트들은 특유의 꼬릿한 향과 맛이 있다. 맥켈란이나 글렌고인에서 쉽게 캐치할 수 있는 특징이다. 알콜도수가 40도인 점은 좀 의외였는데 그만큼 낮춰도 맛과 향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고 비기너들이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한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의 “실력”이 아닌가싶다.

인기에는 케이스와 라벨 디자인도 한몫했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 세련된 라벨 디자인과 원통형 케이스가 고급지게 보인다.

캐스크 피니시에 대해 알기쉽게 어필하는 디자인과 장점을 간결하게 언급해서 비기너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점도 대단하다고 할만하다. 솔직히 어떤 위스키는 너무 장황하게 써놓거나 또는 너무 정보가 없어서 난감한 경우도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는 확실히 라벨 디자인에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런 것들이 별거 아닌것 같아도 고객 입장에서는 만든사람의 성의가 느껴진다고 할까? 좀더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 아무리 위스키를 맛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걸 사서 마셔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맛을 모르고 그럴러면 일단 겉모습을 보고 사게 만들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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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개는 역시나 코르크로 되어 있고 케이스 색깔과 같은 색으로 나무재질의 마개다. 코르크도 타이트해서 코르크가 헐거워지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가끔 코르크가 말라버리거나 헐거워지는 경우를 다른 위스키에서 종종 경험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의 마개를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 마시는 보틀이 벌써 바닥을 보이는게 아쉽다. 또 여분의 보틀을 슬슬 구해봐야겠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는 빨리 흘러내리는 편이다. 당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향:
가까이 맡아도 알콜이 치는 느낌은 없고 푹익은 과실향과 구수한 몰트와 꼬릿한 셰리 캐스크의 특징 그리고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해서 바닐라 향도 진하게 느껴진다. 허브같은 화한 느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데 향이 복잡하기보다는 분명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고르게 느껴지고 몰트의 구수함과 과실이 느껴지는데 솔직히 과실맛은 향을 맡을때보다는 맛에서 좀더 약한듯하다. 역시나 복잡함보다는 분명하고 간결한 느낌이 드는 맛이다. 비기너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명확하게 맛을 구현해 놓은 듯싶다. 구수한 몰트의 느낌이 뚜렷한게 굉장히 맘에든다.

피니시:
피니시는 적당하고 화한 허브의 느낌과 나무의 느낌이 은은하게 남는다. 약간의 탄닌감도 남는듯하다.


역시 데이비드 스튜어트 옹의 명작답게 발란스가 좋고 맛과 향이 분명해서 직관적으로 와닫고 셰리 캐스크의 특징도 분명하게 살아있어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위스키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알콜도수가 좀 부족해서 맛의 밀도가 좀 부족한듯 느껴져서 아쉽다. 글 초반에 언급한대로 예전 가격이라면 가성비 좋은 싱글몰트로 손색이 없지만 십만중반의 가격이라면 선뜻 추천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동급의 다른 싱글몰트보다 가격이 높은 편인데 그래도 육칠천엔대에 구입가능하기에 일본여행시에는 아직 구입할만 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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