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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스코시아 캠벨타운 하버 가격대비 캠벨타운 몰트의 특징을 잘 뽑아낸 싱글몰트 셰리가 지겹다면 추천 (Glen Scotia)

by 마시Go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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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타운하면 스프링뱅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워낙에 유명하다보니까 인기도 많고 가격도 비싸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에 비해서 같은 캠벨타운에 위치한 증류소로 글렌스코시아는 그나마 접근성이 좋다고 하겠다. 캠벨타운에는 3개의 증류소가 남아있는데 스프링뱅크, 글렌 가일, 글렌스코시아가 현재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

글렌 스코시아는 1832년 설립되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증류소로서 라인업도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인기를 끈 제품은 캐스크스트랭스 제품으로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가 있다. 개인적으로 참 맛있게 마신 위스키중 하나다.

글렌스코시아 캠벨타운 하버는 NAS급의 숙성연수 미표시 위스키로 엔트리급의 위스키인데 요즘 너도나도 셰리 캐스크를 사용해서 숙성도 하고 피니시도 하는데 비해서 셰리 캐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했다.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해서 당연히 바닐라와 버번의 특징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셰리계열 위스키가 맛있지만 이것도 많이 마시다 보면 질리게 마련인데 이때 버번으로 가거나 피트 위스키로 갈아타는데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바로 글렌스코시아 캠벨타운 하버처럼 버번 캐스크에 숙성한 위스키다. 버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몰트의 구수한 향과 과실의 상큼함 그리고 버번 캐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스파이시같은 특징들이 또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캠벨타운 하버는 약피트 위스키로 스모키한 컨셉을 잡고 만들어서 바다내음의 짭쪼름함과 적당한 스모키향이 몰트향을 더 배가시켜 주는 느낌이다.

용량은 700미리에 알콜도수는 40도로 엔트리급에서는 일반적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싱글몰트는 43도에서 46도가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엔트리급이지만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다. 역시 캠벨타운 감성인가? 그래도 나는 스크류타입이 더 맘에든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진득한 걸 봐서 당도가 좀 있어 보인다.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에서 오는 색이 아닌가싶다. 색이 짙다고 맛있는 건 아니지만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게 색이 짙으면 뭔가 진할거 같은 인상을 주니까 맛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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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숙성연수가 어리다보니까 처음에는 알콜이 약간 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좀 날리고 맡으면 헤더꿀같은 향기와 꽃향기가 훅 들어오고 바다의 짠내랑 스모키한 향이 따라온다. 캠벨타운 몰트의 특징인 약간 꾸릿한 구수한 향도 느껴진다. 상큼한 느낌도 있고 허브같은 향도 코를 콕콕 찌른다. 엔트리급치고는 꽤 다양한 맛을 내는것 같다.

맛:
입에 닫는 질감은 부드럽고 오일리하다. 좀 가벼운 느낌이고 달콤하고 상큼한 맛 뒤로 짭쪼름하면서 스모키한 피트향이 따라온다. 스파이시한 맛도 약하게 느껴지고 스모키한 맛이 몰트의 구수한 맛을 끌어내는 느낌이다. 특유의 구리구리한 몰트향이 느껴진다. 달콤 새콤 짭짤 매콤 탄내 구리구리한내 구수함 맛이 참 선명하면서도 다양하게 느껴진다. 알콜도수가 40도라서 그런지 숙성연수가 어려서 그런지 맛이 좀 약하게 느껴지는게 약점이긴 한데 그래도 다양한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입문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피니시:
여운은 짧고 스모키한 여운보다는 태운 보리차같은 구수한 여운이 남는다. 역시 캠벨타운 싱글몰트다. 엔트리급이라고 함부로 볼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싱글몰트라고 생각된다. 국내 판매가격으로 9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캠벨타운 싱글몰트를 10만원 미만에 맛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스모키를 컨셉으로 나왔지만 피트향은 발렌타인과 탈리스커의 중간정도로 과하지 않아서 다른 맛들과 함께 발란스 좋게 느껴지는 점이 장점이라고 느껴졌다. 다만 더 강한 피트향을 생각하신다면 작은 얼음을 한개 넣으면 다른 맛은 숨어버리고 피트향이 겉으로 뿜어져 나와서 더 강한 스모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마신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해산물과 페어링했을때 잘 어울렸고 맛이 섬세해서 회종류랑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fan2ltEZ0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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