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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고인 발바이나 제주면세점에서 구입할 만한 가성비 싱글몰트 위스키 가격대비 셰리캐스크에 진심인 싱글몰트 (Glengoyne Balbaina)

by 마시Go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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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고인하면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황을 배제시켜서 몰트 본연의 향을 최대한 끌어내는 싱글몰트로 유명하다. 1833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와 함께 왕실 워런트까지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은 증류소가 바로 글렌고인 증류소다.

글렌고인 발바이나같은 경우는 셰리 캐스크에 중점을 둔 컨셉으로 나온 싱글몰트 위스키로 면세점전용으로 판매되는 위스키지만 가끔 일반 리커샵에서 판매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공항 면세점이나 중문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발바이나는 스페인 지방의 지역 이름으로 이곳의 와인 메이커들이 캐스크를 중시한데 모티브를 잡고 캐스크에 대한 설명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페인의 70년이상 자란 오크나무를 베어서 부채살모양으로 판자를 자르는 쿼터커팅을 한다. 이렇게 하면 캐스크를 만들었을때 좀 더 단단하게 방수가되서 스피릿이 세어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한다. 물론 그만큼 나무에서 생산할 수 있는 판자수가 줄어들지만 그래도 이방법을 고수한다.
그리고 이 나무를 자연에서 3년간 건조시킨다. 그리고 캐스크를 만들어서 셰리와인을 넣고 3년간 숙성시킨다. 이렇게 셰리를 듬뿍 먹인 빈 캐스크가 글렌고인 증류소에 도착하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이 캐스크에 숙성시켜서 나온 제품이 바로 글렌고인 발바이나다.

글렌고인 발바이나는 글렌고인 특유의 느림과 시간의 미학을 보여주려 고심한 흔적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숙성연수가 미표기다보니 등급은 NAS급이지만 알콜도수가 43도에 용량또한 1리터 용량이라 일반 다른 위스키보다 40%이상 용량이 크다. 알콜도수도 맘에 들지만 용량 또한 맘에든다.

마개는 코르크마개를 사용했다. 역시 감성인가..

컬러는 짙은 호박색을 띤다. 네츄럴컬러기 때문에 색만 봐도 어느정도 셰리를 머금었는지 예상할 수 있다.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 사용에 이정도 색이면 숙성기간이 좀 짧은 듯하다.

그래도 셰리 캐스크 숙성에 네츄럴컬러라면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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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숙성연수가 어리다보니까 약간 알콜이 치는건 어쩔 수 없는듯하다. 좀 날리고 다시 맡아보면 푹절인 과실향과 스파이시 그리고 꿀같은 달콤한 향기도 난다. 어린연수에 비해 생각보다 다양한 향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정향, 허브, 빵구운 냄새도 나는듯하다. 개인적으로 에어링이 좀 되니까 훨씬 맛있다고 느꼈는데 드신다면 좀 에어링을 하시고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실 것 같다.

맛:
질감은 실크같이 굉장히 부드럽고 약간 라이트한 느낌에 달달한 맛이 지배적이다. 그 안에 붉은 과실맛이 퍼지면서 스파이시한 맛이 느껴진다. 입안에 넣고 굴리면 고소한 너츠의 느낌과 허브의 느낌도 느껴진다. 어린 숙성연수에도 풍부한 맛을 내는게 매력이라는 생각이든다.

피니시:
매콤한 스파이시와 구수한 몰트향이 은은하게 남는데 피니시는 약간 짧은듯 적당한듯 미묘한 느낌이다.

작은 얼음을 한개 띄워서 차갑게 마시면 알콜치는것도 사라지고 분명한 셰리향에 질감도 좀 크리미해지고 시원한 사과쥬스를 마시는 듯 달콤하면서 쌉쏘롬한게 매콤한 맛은 어딘가로 숨어버린다. 목넘김 후에 다가오는 화한 느낌은 나름 매력적이다. 얼음을 한개 넣어서 약간 시원하게 드시는 것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셰리에 진심인 듯한 싱글몰트라는 느낌이고 1리터 용량에 43도의 알콜도수 네츄럴 컬러 퍼스트필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숙성, 아주 좋은 조건들을 갖췄음에도 제주/중문 면세점에서 10만원언저리에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아주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숙성연수가 좀 어린게 약점인데, 실제 맛을 보면 맥켈란12년이나 글렌드로낙 12년과도 충분히 견줄만한 나름대로의 개성과 맛을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NOUJthvuW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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