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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보모어 10년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 다크 앤 인텐스라서 그런지 도수에 비해 향과 맛도 진함 (Bowmore 10)

by 마시Go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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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하면 피트계열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손에 꼽는 위스키중 하나로 굉장히 유명한데, 국내에도 라프로익이나 아드벡, 탈리스커같은 피트계열 위스키들과 함께 사랑받는 위스키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는 않아서 아직 가격대면에서 해외와 비교해서 가성비를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보모어 10년 다크 앤 인텐스같은 경우는 트래블러 버전으로 면세점 전용으로 나왔는데 일반 리커샵에도 풀리면서 구입할 수 있게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용량이 1리터라서 굉장히 맘에 든다. 실제로 보면 병이 상당히 큼직하고 묵직하다.

피트 위스키하면 특유의 스모키하고 병원냄새, 타이어냄새 같은 강한 향으로 인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보모어는 그래도 라프로익이나 아드벡보다는 약간 피트향이 약한듯 싶다. 물론 탈리스커보다는 강하다. 그래서 탈리스커를 접하고 피트 위스키가 맘에 드셨다면 다음으로 보모어를 접해보시면 좋다고 생각한다.

숙성 캐스크를 보면 스패니쉬 오크 셰리캐스크와 혹스헤드 캐스크를 사용해서 셰리향과 스모키의 조화가 기대되는 싱글몰트다. 개인적으로 이 위스키를 처음 접한건 싱가포르 공항의 싱가포르항공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였는데, 피트계열 싱글몰트가 라운지에 있어서 신기해서 맛보게 되었는데 기본 라인업의 보모어와는 좀 색다른 맛에 맘에 들어서 구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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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크 앤 인텐스라는 묘사가 참 어울리는 위스키다.

1리터 용량이라 그런지 보틀이 커서 병목이 얇고 길쭉하게 보인다. 보틀에는 증류소의 설립연도인 1779년이 양각되어있다. 꽤 역사가 긴 증류소인데 현재는 빔 산토리에서 소유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빔 산토리도 꽤 유명한 증류소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듯하다.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고 꽤 타이트해서 맘에 든다. 간혹 코르크 마개가 헐거운 경우가 있는데 위스키의 증발의 야기해서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의 마개를 선호한다. 완전히 밀봉되서 좋고 시간이 흘러도 안심할 수 있다. 대신 코르크의 감성은 없겠지만 그래도 위스키를 오래 두고 마시는 타입이라 뭔가 실속을 더 챙기게 되는듯하다. 그런면에서 발렌타인의 스크류타입 마개는 참 맘에든다.  

마개에도 의미있는 단어를 세겨놨다. 이런 것도 마케팅의 일환이겠지만 뭔가 고민을 많이 한듯 신경을 많이 쓴듯해서 소비자로서는 맘에든다.


색은 다크 앤 인텐스에 어울리게 말그대로 짙은 호박색을 띤다. 레그는 진득하지는 않고 적당히 흘러내리는 걸로 봐서 당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듯하다.

향:
피트 위스키다보니까 확실히 스모키한 피트향이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달콤한 과실향과 시나몬, 육두구, 바닐라향이 마지막에 은은하게 느껴진다. 피트 위스키는 첨에 좀 향을 날리고 맡아야지 숨겨진 향들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드시는걸 추천드린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달달한 과실과 스모키의 조화가 기분좋게 느껴지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혀를 콕콕찌른다. 피트의 느낌은 향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보다는 좀 희석된듯 그렇게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말그대로 뭔가 짙은 질감을 뒤로하면 달콤 짭쪼름하면서 다크쵸콜릿의 쌉쏘롬한 느낌이 은은하게 입안에 남는다. 알콜도수가 40도인데 비해서 이정도면 진하게 느껴지는 맛이라고 하겠다.

피니시:
쌉쏘롬한 다크쵸코릿 뒤로 허브의 화한 느낌과 약간 떫은 탄닌감이 입안에 남고, 여운은 중간정도로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입맛을 다시면 몰트의 구수함도 살짝 느낄 수 있다.


피트 위스키를 하이볼을 안 마셔볼수가 없는데, 하이볼을 만들면 크리미한 질감이 부드럽고 생각보다 약한 스모키향에 헙의 상쾌한느낌과 약간의 탄닌감이 입안에 남아서 재밌게 즐길 수 있고, 목넘김도 좋아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뒷맛도 깔끔해서 피트 위스키 중에서는 하이볼로 마셔도 나름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크 앤 인텐스라는 이름 그대로 전체적으로 농후한 맛을 기대할 수 있고 셰리캐스크 숙성이라 피트 위스키임에도 셰리계열 위스키의 특징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숙성연수가 짧아서 발란스가 아주 좋지는 않아서 거친 느낌이 있고 알콜도수가 43도나 46도정도였으면 더 진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점은 좀 아쉽다고 하겠다. 그래도 국내에서 10만원 초반대에 셰리피트위스키를 그것도 1리터짜리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위스키가격이 저렴한 일본에서도 6천엔대에 판매되서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만큼 해외에서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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