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 위스키 입문 3대장으로 불리는 와일드터키 중에 상위 라인업에 있는 와일드 터키 8년이다 와일드터키 101이 기본 라인업으로 유명하고 8년 위로도 12년 13년 레어브리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와일드 터키는 야생 칠면조를 뜻하고 칠면조 사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알콜도수가 50.5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그래서 미국식 알콜도수인 101프루프를 이름에도 붙여서 기본제품은 와일드 터키 101이라고 부른다
강한도수가 주는 강렬한 맛이 확실히 와일드한 이름과 어울리는 버번이다
와일드 터키 8년은 기본제품인 101보다 숙성된 맛을 자랑한다 버번 위스키같은 경우는 캐스크에서 숙성시 증발율이 높아서 8년만 숙성해도 일반 스카치 위스키에서 그 이상 숙성한 것보다 양에 있어서 손실이 많다고 한다
버번이 고숙성 제품이 많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개에도 칠면조가 양각되어 있을 정도로 칠면조를 브랜드 이미지화에 잘 사용했다
잔받침이나 위스키 인테리어 관련 용품도 꽤 많이 눈에 띤다
상위라인답게 마개는 코르크 형태로 되어 있다 마개를 열때 뽕~ 하고 열리는게 재밌다
고숙성이라 그런지 색이 짙은 호박색을 띠고 마개를 열고 따르자마자 짙은 바닐라 향이 방안에 진동한다 알콜도수도 강하기 때문에 그냥 온더락잔에 따라도 충분히 향을 즐길 수 있다
*향:
짙은 바닐라향과 달큰하고 고소한 향이 강하게 코를 자극한다 온더락 잔인데도 캬라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생각보다 향이 강해서 주변이 달달한 바닐라향으로 가득 차는 듯하다 약한 스모키향도 느껴진다
*맛:
부드럽고 오일리한 느낌이 입안을 감싸고 강한 알콜도수에서 오는 거친 느낌이 혀와 목을 강하게 때린다 달콤한 바닐라와 캬라멜 맛이 입안을 얼얼하게 할정도로 강하게 혀를 감싸고 고소한 맛이 따라온다 복잡한 맛보다는 버번 특유의 분명하고 강렬한 맛이 인상적이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 강한 알콜에서 오는 뜨거운 느낌이 식도의 위치를 확인하게 해주고 목과 코를 강하게 때린 후에 혀와 입안을 아릿하게 하면서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고 입맛을 다시면 마치 로션을 바르고 입에 살짝 묻은 듯이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피니시가 생각보다 길다
이름 그대로 전체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고 말그대로 거칠다는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는 도수에 비에 8년 숙성이 주는 부드러움이 같이 있어서 기본모델인 101보다 진득하고 숙성된 느낌이 확실히 맛을 배가시킨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기본라인보다 8년 숙성이 좀더 접근하기 쉬울 듯하다
가격은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6만원에서 7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50.5도의 높은 알콜도수를 감안했을 때 버번 입문 3대장으로 버팔로 트레이스(40도) 메이커스마크(45도) 다음으로 시도해보면 무리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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