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드럼은 국내에서는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버번 위스키지만 1870년에 시작한 브랜드로 5대째 이어져내려오는 전통적인 제조방법을 고수하고 가족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위스키 브랜드다.
차콜필터링(숯을 사용해 걸러냄)을 통해서 부드럽게 만든게 특징이며 잭 다니엘도 이렇게 차콜필터링을 사용한다.
병모양도 왠지 잭다니엘과 비슷한 사각형의 투박한 병모양이다
마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버번 위스키가 유독 플라스틱 마개가 많은것 같다. 메이커스마크나 잭다니엘도 플라스틱 마개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가 천천히 흘러내리는 걸로 봐서 진득하고 당도가 높아보인다
조니드럼은 알콜도수가 43도에 버번 특유의 향이 강해서 노징 글라스보다는 언더락 글라스에 마시는 걸 추천한다
*향:
언더락잔에서도 느껴지는 강한 캬라멜향과 시나몬향이 코를 먼저 점령한다. 뒤따라서 느끼한 바닐라와 달달한 꿀같은 향, 나무향, 풋사과향등 버번답지 않게 복잡한 풍미를 풍긴다. 마시기 전부터 코를 즐겁게 해주는게 아주 만족스럽다.
*맛:
역시 43도의 도수에서 오는 아리는 느낌과 매콤함 그리고 캔디같은 달콤함이 입안에 감돌고 입안에 닫는 촉감이 약간 거친 느낌을 준다. 향에서 느껴졌던 시나몬과 건자두 생강같은 다양한 맛이 복잡하게 느껴지고 약간 담배같은 느낌도 있다. 라이가 들어간듯 풀냄새도 느껴진다. 이렇게 복잡한 느낌을 주는 위스키를 마실때면 참 즐겁다.
*피니시:
알콜도수에서 오는 입안에 알싸함 그리고 허브의 씁쓸함과 매콤함 뒤에 은은하게 땅콩같은 고소함과 입맛을 다셔보면 다크초콜릿같은 여운이 남는다. 피니시가 꽤 긴편이다
전체적으로 버번위스키답지 않은 복잡하고 다양한 맛과 풍미를 보여주고 43도의 알콜도수가 버번에서 으레 느끼는 느끼함을 좀 잡아준다. 용량도 750미리라서 일반적인 위스키의 700미리 용량보다 더 크고 가격도 와인앤모어에서 35000원으로 잭다니엘이나 메이커스마크보다 훨씬 저렴하다.
조니드럼이 그린이 기본라인이고 블랙이 그 상위라인인데 국내 판매되는 제품은 블랙이라 상위라인이라 그런지 다양한 풍미가 느껴진다. 가격, 알콜도수, 용량, 맛과 풍미를 감안했을 때 가성비 최강인 버번 위스키가 아닌가싶다.
숨겨진 보물같은 버번위스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