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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로크로몬드 싱글그레인위스키 피티드 가격을 떠나서 정말 특이한 위스키 (Loch Lomond Single Grain Whisky Peated)

by 마시Go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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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로몬드 위스키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데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블렌디드 위스키의 원액을 공급하는 증류소로 유명했고 싱글몰트도 함께 생산해왔지만 최근에는 종류도 더 늘리고 싱글그레인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증류소로 유명하다. 각종 캐스크를 사용해서 다양한 싱글캐스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쥐라송 캐스크 숙성제품이나 소테른 캐스크 등 여러 제품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화제가 된 제품이 있는데 바로 싱글그레인 위스키다.

싱글 그레인 위스키인데 그냥 평범한 싱글 그레인이 아니라 몰트를 100%사용해서 연속식 증류기에 증류해서 이름만 싱글그레인 위스키가 되었다. 100% 몰트로만든 싱글그레인이라니.. 상식을 부셔버리는 시도라고 하겠다.


이렇게 만든 싱글그레인 제품이 두종류가 출시되었는데 한종류는 이미 리뷰한 언피티드 제품이고 다른 한종류가 이번에 리뷰하는 피티드 제품이다. 언피티드 제품은 화사한 느낌에 상당히 맛있게 마셔서 잔뜩 기대하고 피티드 제품을 구입했다.


같은 디자인에 언피티드는 붉은색 라벨을 사용하고 피티드는 연두색 라벨을 사용했다.
700미리 용량에 알콜도수는 46도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보통 40도로 많이 나오는데 싱글몰트도 개인적으로는 46도 정도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데 싱글그레인이 46도라니 첫인상부터 좋다. 46도 알콜도수라서 넌칠필터로도 나올 수 있었던듯 싶은데, 좀더 풍미를 살릴 수 있게 넌칠필터로 나온점도 칭찬할만하다.

숙성캐스크는 아메리칸 오크를 사용했는데 스파이시한 맛이 강하게 느껴질거라고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달달한 피트 위스키를 선호해서 어떤 피트감이 느껴질까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이렇게 캐스크를 보고 미리 맛을 예상해보는것도 위스키를 마시는 즐거움의 하나가 아닐까싶다.

보틀은 짙은 검은색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아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가 없다.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는데 꽤 타이트하고 튼튼해서 부서지거나 헐거워질 염려는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마개 본연의 역할을 생각해서 스크류타입의 마개를 선호한다.

색은 맑고 옅은데 사과주스와 비슷한 색깔을 띤다. 약간 색이 있는 화이트와인과도 비슷할 것 같다. 레그는 제법 빨리 흘러내리는데 당도가 높을것 같지는 않고 질감도 라이트하리라 예상된다.


향:
시트러스가 훅치고 들어오는데 피트가 독특하다 달콤한 피트향에 약간 아드벡같은 풍미의 고무타는듯한 피트가 약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산뜻한 느낌이 드는 향이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바디감은 라이트한데 금새 크리미해지고 독특한 피트향이 약하게 느껴진다. 이어서 살짝 달콤해지다가 입안을 콕콕찌르는 스파이시가 강하게 퍼진다 아메리칸 오크숙성의 영향인듯한데 떫은 탄닌감도 강하게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파인애플향을 살짝 느낄 수 있다. 발란스보다는 상당히 강렬하고 튀는 개성 강한 맛이다.

피니시:
혀가 얼얼한 스파이시와 피트잔향 그리고 떫은 탄닌감이 남는다. 강한 뒷맛으로 피니시는 꽤 길게 입안에 감돈다. 피니시가 길다기 보다는 짧지만 임팩트 강해서 감각이 입안에 오래 남아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생소한 맛이다. 두번째 잔에서는 매콤한 맛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는게 혀가 얼얼할 정도에 떫은 맛도 강한데, 개인적으로도 이런맛은 첨인듯하다. 기대를 많이 하고 구입했는데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맛과는 많이 다른듯해서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듯싶다. 시도 자체도 특별하고 맛자체도 특이해서 굉장히  특별한 싱글그레인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뭔가 색다른 맛의 위스키를 원하신다면 추천할만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비추한다.

언피트 제품은 상당히 맛있었는데 피티드 제품은 내취향이 아니라서 재구입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삼천엔 언저리에 구입할 수 있고 국내에는 아직 출시 안된 듯한데 언피티드 제품은 칠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듯하다. 이번기회에 내 술장을 채우고 있는 다른 위스키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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