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빔 증류소가 기원인 납크릭은 이미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로 유명한데 기본라인업인 납크릭 9년은 50도 알콜도수로 생산되는데 오늘 소개할 납크릭 싱글배럴리저브는 120프루프, 즉 60도 알콜도수로 나와서 고도수를 자랑한다. 9년이상 숙성되서 상당한 숙성감을 느낄 수 있다. 버번같은 경우 미국의 기후환경으로 인해 숙성시 상당한 증발량이 있는데 그래서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짧은 숙성기간에도 깊은 숙성감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9년 숙성은 버번에서 고숙성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물론 12년 18년같은 제품들도 있지만 9년 정도면 프리미엄 버번으로 볼 수 있다.
보틀 모양이 납작하게 각이 진 모양인데 이런 형태가 과거에는 가방이나 이런데 숨기기 좋아서 선호했다고 한다.
한때 9년 숙성이라는 언급이 라벨에서 사라졌었는데 언젠가 모르게 다시 9년 숙성이라고 라벨에 넣어서 나오고 있다. 아마도 판매량에 영향이 있었지 않나싶다. 소비자 입장에서 아무래도 숙성연수가 언급되는게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니까..
옆면의 라벨디자인이 멋스럽다. 스몰배치를 언급해놓았다.
120프루프 (60도 알콜도수), 용량이 750미리라서 왠지 50미리 추가로 받는 느낌이라 좋다.
마개부분을 검은색 파라핀으로 덮는게 특징인데 밀봉의 역할도 있겠지만 비쥬얼적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싶다.
마개는 플라스틱에 인조코르크로 되어있다. 부러질 염려는 없지만 간혹 마개와 코르크 부분이 분리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접착제의 문제가 아닐까싶다. 그래도 코르크자체가 부서지거나 헐거워지는 경우는 없으니 그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스크류타입이 제일 낫긴 하지만..)
색은 갈색에 가까운 짙은 호박색을 띤다. 레그가 진득한 걸로봐서 당도도 꽤 있어보인다.
향:
처음에는 알콜이 좀 치기때문에 알콜을 좀 날리고 천천히 멀리서부터 향을 맡는 걸 추천드린다. 천천히 향을 맡으면 바닐라와 고소한 너츠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고 훅 찌르는 버번특유의 아세톤향과 나무, 시나몬향이 함께 느껴진다. 확실히 프리미엄 버번이라 꽤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맛:
입안에 머금는 순간 입안이 따끔따끔해지는 매콤함이 느껴지고 이어서 달콤함과 입안을 꽉 쪼이는 듯한 떫은 탄닌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입안에서 좀 굴리면 고소한 너츠와 다크쵸콜릿의 쌉쏘롬한 맛이 느껴지고 목넘김 후에는 식도를 타고 느껴지는 속이 뜨끈뜨끈해지는 타격감이 상당하다. 역시 60도 알콜도수를 무시할 수 없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도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콤함이 남고 알콜감과 탄닌감, 시나몬, 허브의 화한느낌, 생땅콩 씹는 듯한 고소함등 다양한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져서 꽤 긴 피니시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맛의 버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고 역시나 60도의 강렬한 알콜도수가 주는 타격감이 상당하다. 입안을 꽉 쪼이는 강한 탄닌감도 특징이라서 정말 강렬한 버번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드린다.
다만, 입문자라면 니트로 마시기 보다는 얼음을 한개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는게 훨씬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추천드린다.
가격대는 국내에서는 이십만 언저리에 판매되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육칠천엔 정도면 구입할 수 있어서 일본 여행 중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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