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코스모 일본 위스키 가격대비 마실만한 몰트위스키 (Mars Cosmo)

일본 위스키하면 야마자키나 히비키를 쉽게 떠올리는데 야마자키나 하쿠슈같은 경우는 수요가 너무 많다보니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이 안드로메다까지 가버려서 구입하기도 꺼려지고 같은가격이면 다른 선택지가 많기때문에 굳이 그 금액을 지불하고 마실 필요는 못느끼는데 그래도 일본 위스키가 어떤 특색이 있는지 한번 맛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몰트위스키가 바로 마르스 증류소의 코스모다.

코스모는 마르스 증류소가 위치한 곳이 나가노현인데 이곳이 산에 둘러싸인 곳이라 자연환경이 좋아서 밤하늘의 별이 잘보여서 연상되는 코스모와 주변 산의 이름인 코스모를 매칭해서 이름을 코스모로 지었다고 한다. 마르스 증류소를 나가노현의 신슈에 있고 카고시마현에 츠누키 증류소가 있다. 그리고 숙성시키는 곳이 카고시마의 섬에 있다고 하는데, 1985년에 나가노현에 자리잡기까지 여러곳을 옮겨서 결국에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기후환경을 제공하는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코스모는 블렌디드 몰트위스키로 몽키숄더나 네이키드 몰트처러 여러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 원액을 섞어서 만든 위스키다. 숙성연수는 미표기해서 NAS등급으로 어린 원액이 섞여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로 마셔보면 그렇게 저숙성이라는 느낌이 안드는걸 보면 고숙성의 원액도 꽤 섞여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알콜도수는 43도로 보통 요즘 엔트리 위스키들이 40도인걸 감안할때 상당히 만족스러운 도수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몰트 위스키는 43도에서 46도정도가 가장 맛있게 느껴진다.

마개는 코르크 마개에 나무로 되어 있는데 코르크라기 보다는 코팅된 코르크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이런 코르크는 처음 보았는데요. 이렇게 만들거면 코르크보다는 인조코르크가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타입도 좋은데 굳이 코르크를 쓴다면 인조 코르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츄럴칼라라고 안써있는 걸 봐서 색은 별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짙은 호박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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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처음 느낌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같은 향이 느껴져서 이게 몰트위스키가 맞는가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나무향과 바닐라, 너츠, 스모키 캐릭터가 느껴지고 향긋한 과실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무게가 있고 차분한 향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일본 위스키 특유의 감칠맛같은게 있는데 나는 그걸 미원맛이라고 종종 표현하는데 그런향이 좀 느껴진다.

맛:
입안에 닫는 감촉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오일리하다는 느낌이 들정도고 달달하면서 스파이시한 맛도 느껴진다. 스모키한 맛은 향에서 보다는 훨씬 덜 느껴지고 NAS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몰트향이 약하게 느껴져서 꽨 괜찮은 원액이 블렌딩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 위스키 특유의 감칠맛인데, 이게 미즈나라 캐스크를 사용하면 이런 감칠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아마도 원액에 좀 섞여있지 않은가 싶다.

피니시:
피니시는 약간 짧은 느낌이고 약간 짭쪼름한 느낌과 입안이 화한 허브같은 느낌에 몰트의 구수한향이 희미하게 남는다. 이게 툭 끊어지는 피니시가 아니라 서서히 사라지는 느낌이라서 피니시가 허한 느낌은 전혀들지 않았다.

하이볼을 만들었을때 맛이 발군이었는데, 아마도 노리고 만들지 않았는가 싶을 정도로 질감도 크리미해지고 달달하면서 특유의 감칠맛도 더해져서 맛있고 마시기도 편했다. 코스모는 하이볼을 꼭 만들어서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발란스가 잘 잡혀있고 복잡하고 깊은 맛은 덜하지만 달달하고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분명한 맛을 잘 캐치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가격대도 삼사천엔대로 다른 일본 몰트위스키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그나마 상식선에서 즐길 수 있는 일본 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같은 라인업 제품으로 만자니아 캐스크 피니시나 와인 캐스크 피니시 제품은 십만원중후반의 가격에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  
코스모같은 경우는 일본 위스키를 한번 즐겨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가볍게 접근해 볼만한 괜찮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k0YY3smn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