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어스 8년 캐스크 피니시 제품이 시리즈로 나왔는데 4개의 제품 중 첫번째로 출시된게 바로 듀어스 8년 캐리비안 스무스다. 캐리비안 럼 캐스크에서 피니시를 했다고 캐리비안 스무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현재는 네번째 제품인 미즈나라 캐스크 피니시 제품이 재패니즈 스무스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캐리비안 스무스는 원래 한정판으로 단종된 걸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재판매를 개시했다. (개인적으로 4종류를 모으고 있었는데 캐리비안 스무스만 없어서 필리핀가서 사왔는데.. 은근슬쩍 재판매를 개시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필리핀에서 구입한 건 750미리 용량인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700미리 용량이다.
알콜도수는 40도로 일반적인 블렌디드 제품과 같다.
필리핀 판매 제품이라 마개에 태그가 붙여져있다.
8년간 숙성한 제품인데 아마도 중국판매를 염두에 두고 8자를 사용하고자 한게 아닌가싶다. 물론 뇌피셜이지만..
더블 에이지드 제품을 캐스크 피니시로 한번 더 숙성한 제품인데 요즘 트랜드에 맞춰서 캐스크 피니시 시리즈로 마켓팅을 잘 한듯 싶다.
듀어스하면 각종 위스키 대회에서 500회 이상 수상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제품마다 라벨 색이 다른데 캐리비안 럼 캐스크라서 캐리비안 느낌의 색을 라벨에 사용했다.
마개는 조니워커 레드처럼 스틸로 된 스크류타입의 마개다. 개인적으로 이런타입의 마개를 선호하는데 마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코르크 마개가 고급스럽고 감성을 찾기에는 딱이지만 코르크가 헐거워지거나 부서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경우를 만나는데 아마도 경험해 보신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병목이랑 마개에도 라벨과 케이스의 색을 넣어서 그럴듯하게 디자인했다.
색은 옅지도 짙지도 않은 호박색을 띤다. 레그는 가볍게 흘러내린다
케이스에 직관적으로 맛을 알 수 있도록 큼직하게 표시해 놓았다. 열대과일과 브라운 슈가 그리고 캬라멜!
과연 정말 이런 맛이 나는지 시험해 보자..
향:
설탕 졸이는 듯한 달콤한 향에 구운빵같은 약간 구수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맛:
입안에 머금으면 부드럽고 라이트한 바디에 흑설탕같은 달짝지근한 맛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뒤를 이어서 살짝 매콤한 맛과 구수한 비스킷같은 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에는 탄닌감이 입안에 남는다. 과실향은 생각처럼 잘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찾으라면 시트러스감이 약간 있달까..
피니시:
약간 매콤한게 직관적인 피니시는 짧은데 입안에 떫은 탄닌감이 오래간다.
얼음 타서도 마셔봤는데 너무 밍밍해지는 느낌이라 니트로 마시거나 작은 얼음 한개정도 넣어서 살짝 시원하게 마시는게 좋은 듯 싶다.
전체적으로 달달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라 입문자도 부담없이 편하게 마시기 좋을 듯 싶다. 럼 캐스크 피니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기는 했지만 럼 캐스크의 특징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실망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가격대는 국내에서 사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서 캐스크 피니시 제품치고는 적당한게 아닌가 싶은데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는 갈릴 듯 싶다. 듀어스의 부드럽고 무난한 맛이 좀 식상해지셨다면 한번쯤 재밌게 드셔볼만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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