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위스키다.
블렌디드 위스키라면 보통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위스키를 말하는데 블렌디드 몰트위스키는 몰트 위스키 원액만을 혼합한 위스키를 말하고 퓨어 몰트 위스키라는 표현도 사용된다.
Made for Mixing이라고 케이스에 광고할 정도로 칵테일 베이스용으로도 널리 사용되는데 그냥 니트로 마셔도 충분히 맛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몽키숄더라는 이름의 유래는 증류소에서 몰트를 건조시키는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고된 삽질로 어깨가 휘는 모습을 몽키숄더를 빗대어 그들의 고된 노고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병에 장식된 원숭이 세마리가 눈에 띤다. 아픈어깨를 서로 두드려주는 듯해 보이기도 하는데…
글렌피딕과 발베니로 유명한 윌리엄그랜츠 & 선즈에서 출시해서 키몰트로 글렌피딕과 발베니, 키닌뷰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글렌피딕의 캐릭터가 진하게 느껴지고 강렬한 맛으로 몰트 위스키 전세계 판매량 10위안에 들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츄럴 컬러라고 안써있는걸로 봐서 색은 별 의미가 없지만 옅은 호박색을 띤다.
마개는 나무 감촉의 코르크마개로 꽤 감성을 자극하고 마개위에 조각된 원숭이 세마리도 아기자기한 멋을 준다.
향:
달콤한 바닐라향과 산뜻한 과실향이 코를 훅찌른다. 향이 꽤 강한편이라 복잡함보다는 색깔이 분명한 느낌이다. 글렌피딕이 생각나는 향기다.
맛:
입안에 닫는 감촉은 가볍고 달콤하지만 금새 매콤한 맛이 입안 을 콕콕찌른다. 역시 복잡한 맛보다는 분명하게 달콤, 매콤, 쌉쌀함이 지배적이다. 입안에서 오래 굴리면 과실과 몰트의 고소함이 살짝 묻어나온다.
피니시:
복잡한 향보다는 쌉싸름하고 입안에 매콤함이 남는다. 길지도 짧지도 않다. 목넘김 후에 식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좋고 일부러 맛과 향을 분명하게 튀도록 만든거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개성적이고 마셨을때 확실한 캐릭터를 알 수 있다. 이래서 믹싱용으로 더 인기가 있겠지만, 사오만원 정도하는 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싱글몰트는 아니지만 몰트위스키 원액만을 사용한 블렌디드 위스키가 이가격이라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가끔 생각날것 같은 맛이다. 가성비 좋은 몰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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