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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라프로익 10년 가격 맛 아일라 피트 위스키 3대장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든 본격적인 싱글몰트 피트 위스키 (Laphroaic 10yo)

by 마시Go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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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Laphroaic)은 아일라를 대표하는 피트 위스키 3대장 중 하나로 싱글몰트 위스키다. 보통 피트향을 나무 타는 냄새, 소독약냄새, 타이어 타는 냄새 등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라프로익은 소독약 냄새에 가깝다. 아일라 위스키는 맥아를 건조시키는 몰팅과정에서 이탄을 태워서 건조시키는데 이때 입혀진 탄내가 피트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 페놀 수치로 정도를 표현하는데 흔히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 불리는 탈리스커가 20ppm 정도 되고 보모어가 25ppm, 라프로익은 40-50ppm 이나된다. 대충 어느정도의 피트향인지 예상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 피트향이 호불호가 굉장히 갈려서 못 마시는 사람은 아예 못마시지만 한번 맛이 들면 피트 위스키만 찾을 정도로 매니아가 많은 위스키다. 실제로 라프로익은 전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10위 안에 들정도로 인기가 많다.

둥근 원통형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안에는 라프로익 패스포트라는게 함께 들어있다. 여기에는 고유넘버가 적혀있는데 이넘버를 웹사이트에서 등록하면 증류소 근처의 한뼘정도의 땅을 가질 수 있다. 그걸로 뭘 할 수 있을까? ㅎㅎ 정말 준다기 보다는 어떤 소속감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이벤트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고 열자마자 특유의 피트향이 확 뿜어져 나온다. 혹자는 라프로익을 마시면 다음날까지 코에서 피트향이 난다고도 하는데 살짝 과장해서 많이 마시면 정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색은 호박색을 띠고 레그는 좀 진득하게 흘러내리는게 꽤 점도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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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스모키한 강렬한 피트향과 함께 달콤하면서 짭쪼름한 향이 바다냄새처럼 느껴진다. 시간을 두고 맡으면 과실향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강렬한 피트향 속에서 과실향이 느껴진다는게 신기하지만 익숙해지면 꽤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고 그게 라프로익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맛:
입안에 닫는 느낌은 부드럽고 달콤 짭쪼름하면서 살짝 매콤함과 조미료같은 맛도 느껴지는 듯하다. 물론 피트향은 쭈욱 깔려있다. 술래잡기하듯이 강렬한 맛 속에서 희미하지만 산뜻한 과실향을 찾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맛에서 보다는 향에서 더 복잡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피니시:
목넘김 후에 느껴지는 짭쪼름한 해조류의 느낌과 화한 민트같은 느낌이 길게 남는다. 물론 피트향은 계속 깔려있다. 코에 배어든건 아닐까 싶다. 피니시는 꽤 길다.

하이볼을 만들어봤다.


라프로익은 하이볼을 만들어 마셔도 맛있다. 그 특유의 피트향과 숨겨진 달콤한 과실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시원하게 넘어간다. 니트로 마시기에 너무 피트향이 쎄다는 분은 하이볼을 마셔보시길 추천한다. 니트로 마실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나타내기때문에 강추한다.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잘잡힌 말그대로 피트 위스키 3대장이다. 강렬한 피트향과 그속에 숨겨진 복잡한 맛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요가 점점 늘어나서 그런지 가격대는 십만원언저리에서 점점 올라가는 듯하다. 탈리스커나 보모어에서 익숙해지셨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위스키가 라프로익이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Lm7tMOXpE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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