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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 퀸타루반 가격 무시하면 입문자도 맛있게 마실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포트캐스크 피니시(Quinta Ruban)구형보틀

by 마시Go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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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모렌지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버번 캐스크에서 10년간 숙성시킨 오리지날을 기본으로 추가 숙성 캐스크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그중에 루비 포트 캐스크에서 추가숙성한 제품이 퀸타루반이다.

퀸타루반이란 이름은 퀸타스 지방의 루비포트캐스크를 가져와서 숙성하고 루비를 뜻하는 루반을 가져와서 퀸타루반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포트캐스크는 주정강화와인을 숙성한 캐스크를 말한다. 포트와인은 발효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서 일반와인과 달리 보통 알콜도수가 20도 언저리가 된다.


퀸타루반 12년은 구형보틀로 단종되고 현재는 퀸타루반 14년이 판매되고 있다. 차이점은 포트캐스크에서 추가숙성을 2년했는가 4년했는가와 칠필터링을 했는가 안했는가의 차이가 있는데, 실제 맛에서도 좀 차이를 보인다.

구형보틀은 넌칠필터링이라 좀더 진득한 질감을 주는 느낌이고 2년 숙성임에도 맛이 더 깊어서 개인적으로는 구형보틀이 더 맛있다고 느껴진다.

알콜도수가 46도로 일반 위스키보다 높은 편이라 더 강하고 녹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알콜도수가 강하면 왠지 같은 용량이면 이득보는 느낌이다.


마개는 코르크 마개인데 금새 비워버리기 때문에 코르크 때문에 문제 생긴 경험은 없다. 나름 감성도 채우고, 코르크가 좋은 건지 뽑을 때마다 뿅뿅 소리가 잘나서 기분이 더 좋다. 그래도 오래두고 마시는 위스키는 스크류타입을 더 선호한다.


색은 짙은 호박색을 띠어서 마시기도 전에 보기만해도 진한 과실맛이 느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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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달콤하고 푹익은 과실향이 넘친다. 숙성된 나무향과 시트러스가 느껴지고 알콜도수가 46도인데도 크게 알콜이 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굉장히 다채로운 향이 느껴지고 약간 흑설탕의 달고나같은 향도 느껴진다.

맛:
질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오일리하다. 입안을 코팅하는 느낌에 달콤함과 쌉쌀함이 다크쵸코렛을 연상시킨다. 뒤로 상큼하고 약간 매콤한 맛이 따라오고 마지막에 입맛을 다시면 싱글몰트 위스키의 특징인 생땅콩 씹는듯한 고소함이 남는다.

피니시:
알콜도수가 쎄서 그런지 꽤 긴편이고 쌉쌀하면서 은은한 맛이 남는다. 입안에 약간 떫은 느낌(탄닌감)도 남는다.

전체적으로 참 재미있는 맛이다. 셰리 캐스크 피니시와는 또 다른 풍부하고 푹 절인 과실 느낌이 지배적이다. 알콜도수가 46도인데도 불구하고 꽤 마시기 좋아서 한번 마시면 두세잔은 금새 비운다.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이 초심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경험상 초심자에게 권했을 때 굉장히 맛있게 마시는 걸 볼 수 있었다.

가격대가 십만 초반대라서 글렌피딕이나 글렌리벳같이 십만 이하에서 즐길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독특한 맛과 46도의 알콜도수를 감안했을 때 가격만큼은 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명절이면 십만이하에도 구입할 수 있다니 명절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아쉽게도 구형보틀은 단종되서 혹시라도 구형보틀이 보인다면 다른 사람이 집어가기 전에 얼른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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