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어스는 기본제품인 화이트라벨을 얼마전에 다뤘었는데 전세계 판매량 10위권 안에 드는 쟁쟁한 브랜드이면서 미국에서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대중적인 위스키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아서 한때 땡처리로 12년 숙성제품이 이만원정도 판매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가격에는 절대 구매할 수 없을 것이다.
듀어스는 1846년에 설립되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더블 에이지드(Double Aged)라는 공법을 사용해서 한층 부드럽운 위스키를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블 에이지드라는 공법은 원액으로 사용되는 40종류 이상의 원액을 가져와서 블랜딩한 후에 다시 한번 오크통에 숙성시켜서 섞인 위스키들이 세틀링하는 기간을 가졌다는 뜻이다. 의외로 비슷한 방법을 쓰는 증류소들이 좀 있는데 카나디안 위스키도 원액들을 섞은 후에 다시한번 통에서 숙성시켜서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12년 숙성 제품은 더 깊고 섬세한 맛과 부드럽고 발란스있는 맛을 자랑한다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기대되게 만든다.
일단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 있다. 12년 숙성까지는 스크류 타입도 괜찮은데 고급진 이미지를 위해서인지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다.
색은 크게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비교하자면 화이트라벨보다는 확실히 진하고 짙은 호박색을 띤다.
향:
약간 발렌타인과 비슷한 헤더꽃향기와 상큼한 시트러스 그리고 스모키향이 적절하게 섞여서 다가온다. 확실히 화이트라벨보다는 향이 더 강하고 발란스 좋게 느껴진다.
맛:
질감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달콤함 맛과 약간의 스파이시함, 바닐라, 약간의 과실향, 약한 스모키향 그리고 희미하게 씁쓸한 맛이 마지막에 느껴진다. 맛이 대체적으로 약하지만 분명하게 구분은 된다. 그래서 섬세하다는 표현을 쓰는것 같다. 어쨌든 섬세한 맛으로 위스키 입문자나 여성에게 추천된다는데 말그대로 강하지 않은 캐릭터가 초심자에게는 좋을 듯싶다.
피니시:
씁쓸한 생강같은 맛이 입안에 남고 약간의 탄닌감이 느껴진다. 피니시는 짧지는 않고 중간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일듯 싶다. 아쉽지만 다음잔을 부르는 느낌은 아니다.
500개 이상의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만큼 유명하고 해외에서 대중적인 위스키로 사랑받고 있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만한 인지도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데, 사오만원대의 가격도 일조하지 않을까싶다. 그 가격대에는 쟁쟁한 경쟁 블렌디드 위스키가 존재하니까. 다만 말 그대로 부드럽고 섬세한 맛(약하지만 분명하게 구분되는 다양한 맛)으로 위스키 입문자가 부담없이 접근하기에는 좋을 듯 싶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좀 더 강하고 개성있는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시바스리갈 12년이나 조니워커 블랙을 선택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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